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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관계기업 ‘이노션’ 첫 지분법 평가 롯데컬처웍스 임원 이사회 참여, 2019년 정성이 고문과 지분 맞교환

정미형 기자공개 2021-03-24 07:26:3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종합광고대행사인 이노션을 장부상 관계기업으로 포함시켰다. 이전까지만 해도 금융자산으로 인식했으나 지난해 관계기업으로 재분류하면서 지분법 이익을 반영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이노션을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지분법이익 48억원을 인식한 것으로 2020년 연결 감사보고서에 기재했다. 자회사 롯데컬처웍스를 통해 이노션 지분 10.3%를 보유하고 있다.

관계기업은 연결회사가 유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나 지배력은 없는 기업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의결권 있는 주식의 20% 이상, 50% 미만을 보유하고 있을 때 적용된다. 관계기업 투자 주식은 매매나 지배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지분법을 적용해 평가한다.

그동안 롯데컬처웍스는 이노션을 금융상품으로 분류했다. 보유 중인 이노션 지분율이 20%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대신 단기 매매 목적 지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 측정 지분상품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열린 이노션 정기주주총회에서 롯데컬처웍스 경영전략 부문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서 변화가 생겼다. 롯데컬처웍스 임원이 이노션 이사회에 참여하며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고 판단했다.

롯데컬처웍스와 이노션의 인연은 2019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회사는 당시 콘텐츠와 해외 진출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제휴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을 맞교환했다. 이노션의 대주주인 정성이 고문이 보유 이노션 지분 10.3%를 롯데컬처웍스에 주고, 롯데컬처웍스는 신주 13.6%를 발행해 정 고문에게 넘겼다.


당시 이노션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롯데컬처웍스에 지분 맞교환을 제안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대주주 지분요건을 상장회사 기준 기존 30%에서 20%로 낮추는 개정안을 추진하며 이노션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커질 때였다. 지분 맞교환 전 정 고문 등 오너일가 보유 이노션 지분율이 29.99%에 달했다.

이노션은 협업체계 구축 이듬해인 2020년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자리까지 신설하고 롯데컬처웍스 임원을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롯데그룹 인사로 기존 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나 직무 수행이 불가능해지자 후임자로 온 인물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해 정기주총 의안으로 올려놨다.

현재 롯데컬처웍스와 이노션은 더 다양한 협업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롯데컬처웍스의 영화관 롯데시네마가 선보인 세계 최대 LED 스크린이 도입된 특수관 컬러리움의 공간 컨설팅과 콘셉트 구축 등은 이노션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노션 이사회에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경영 활동에 유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지분율이 20% 미만인데도 관계기업으로 재분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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