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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솔루엠, '3IN1·ESL' 쌍끌이…밸류 재평가 기대오버행 이슈 해소…강한 펀더멘털로 기관 매수세 본격화

남준우 기자공개 2021-03-26 13:16:5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4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루엠은 상장 이후 강한 펀더멘털에도 주가가 하락세였다. 구주 매출 물량으로 인한 오버행 이슈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기관 매수세가 본격화되며 향후 상승 모멘텀을 탔다는 평가다. 3IN1 보드의 견고한 실적과 더불어 ESL 성장세가 뚜렷하기 때문에 밸류 재평가가 기대된다.

◇주가 회복 모멘텀

상장 이후 솔루엠은 펀더멘털 대비 밸류가 저평가돼 있었다. 솔루엠은 이달 23일 종가(2만2450원) 기준 시가총액이 1조2298억원이다. 2020년 연간 순이익(389억원)을 적용한 PER(주가수익률)은 약 31배다.

올 1월 말 IPO 공모 당시 산정한 PER(23.39배)보단 높지만 주가가 하락세였다. 상장 당일 공모가(1만7000원) 보다 높은 2만9150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구주매출 물량 때문이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의 53.5%에 달했다. 파인밸류자산운용, KB스톤브릿지 등이 전환사채, 상환전환우선주 형태로 전체 유통가능 주식수의 20% 가량을 지니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버행 이슈가 사그라지는 모양새다. 3월에 진입한 이후 기관 매수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2월까지만 해도 매도세가 강했지만 3월 들어 순매도량 약 70만주로 큰 폭으로 감소하더니 최근에는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기관 매수세로 돌아선 것은 오버행 이슈 완화와 함께 솔루엠의 실적과 성장성 때문이다. 솔루엠은 전자사업부품 사업부문의 견고한 실적과 더불어 2021년부터는 ESL(Electronic Shelf Label ; 전자식 가격표시기)을 기반으로 하는 ICT 사업부문 퀀텀 점프가 기대된다.

최근 1개월 기관투자자 솔루엠 매수 추이
<출처 : 네이버 금융>

◇2020년 사상 첫 1조원대 매출 기록

솔루엠은 2020년 매출 1조764억원, 영업이익 5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2019년(513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솔루엠의 사업부문은 전자부품사업부문과 ICT 사업부문으로 구성된다. 매출 대부분이 전자부품 사업부문에서 창출된다.

전자부품 매출은 9405억원, 영업이익은 523억원이다. 전체 비중에서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90%를 차지한다. 세부품목으로 보면 파워모듈이 378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5%, 3IN1 보드가 5045억원으로 46.8%다.

특히 3IN1 보드는 향후 실적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전망이다. 3IN1 보드는 TV 안에 들어가는 파워보드, 영상보드, 튜너 등 세개의 보드를 하나로 합치는 기술이 적용된다.

솔루엠의 주 고객사는 글로벌 TV 시장 톱티어인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TV 3IN1 보드 채용률은 2017년까지만 해도 2%에 불과했지만 2020년 25%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IN1 보드 채용률을 40% 수준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솔루엠은 최근 인도 노이다, 멕시코 티후아나 생산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북미 지역에서도 생산량 증대로 원가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3IN1 보드 사업
<출처 : 솔루엠>

◇ESL 매출 2배 이상 성장 기대

전자부품 실적 확대와 더불어 ICT 사업부문도 올해 퀀텀 점프가 예상된다. ESL의 본격적인 성장세가 시작될 전망이다.

ESL은 판매가격과 할인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해주는 가격표시 장치로 최근 대형 마트 등에서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형 마트 경우에는 가격 변동이 있는 제품이 하루에도 수백 또는 수천개다. 매일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가격표 교환에 들이는 시간은 상당하다.

하지만 ESL을 사용하면 컴퓨터 1대로 제품 판매가와 정보를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가격표를 교체하며 드는 시간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에 따르면 글로벌 ESL 시장 규모는 2018년 5682억원에서 지난해 9474억원, 2025년엔 2조7188억원으로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증가율이 25.1%다.

솔루엠은 2020년 ESL 제품 매출 120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11% 규모다. 작년 말 독일 대형할인점 등과 5500억원 규모 신규 ESL 공급계약을 맺으며 향후 성장세가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솔루엠의 올해 ESL 매출이 3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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