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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우리기술 턴어라운드 일등공신 '방산 자회사'안정적 수익 창출로 실적 개선 기여, 신규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1-04-01 07:34:3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기술이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힘입어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케이에스씨와 케이알씨이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의 30%를 넘게 책임진 것이다. 신규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사업의 수익화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리기술의 완전자회사 케이에스씨와 케이알씨가 견조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각각 125억원과 43억원으로 총 1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기술 매출액(연결기준) 499억원의 33.9%를 차지한다. 주력 사업인 원전시스템 사업부문 매출액(20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우리기술은 최근 몇 년간 메인 사업인 원자력 시장의 위축에 대비해 방위산업 등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섰다. 특히 방산 사업은 시장 특유의 폐쇄성 등을 감안해 기존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2016년 설립한 우리디에스를 인수해 종속회사로 편입했고 사명도 케이알씨로 바꿨다. 이어 2019년 케이에스씨도 인수했다.

케이알씨는 군용 차량에 들어가는 런플렛 타이어 제품과 로드휠을 제조한다. 케이에스씨는 장갑차 등에 들어가는 에어컨 등 공조기와 보조전원장치(APU) 등을 만들어 납품한다.

이들 자회사는 인수 절차를 마치자 곧바로 수익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방산 사업은 대체로 긴 호흡으로 움직이는데 한번 수주를 따내면 매년 납품 물량이 정해져 10년 안팎의 기간에 걸쳐 공급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지난해 케이에스씨와 케이알씨 매출 합계는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04.3% 증가한 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납품 일정이 이연되면서 매출은 감소했지만, 원가정산 과정에서 물가 인상 등을 감안해 자재비 등을 높게 반영한 덕분에 수익률은 올랐다. 이는 원가정산을 납품 이후에 진행하는 방산산업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여기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두 자회사는 신규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지난 2월 1조2000억원 규모의 '차륜형 지휘소' 차량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수주를 따냈다. 육군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한 차륜형 지휘소 차량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2017년 현대로템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를 받고 지난해 개발을 마쳤다. 아울러 'K1E1전차 성능개량사업' 프로젝트에서도 900억원 규모의 공조기 납품 수주를 따내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케이에스씨와 케이알씨는 이 프로젝트 중에서 900억원 규모의 차륜형 지휘소 공조시스템과 런플렛 타이어 공급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케이에스씨의 공조시스템은 에어컨과 양압기 등을 포함하고 있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2023년 초도 납품을 시작해 2028년까지 700여대에 공급을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케이에스씨는 인도 시장에서 현지 방산업체 'BEC(Bhilai Engineering Corporation Limited.)'와 손을 잡고 전차 성능개량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인도 육군은 러시아제 T-72와 T-90 전차를 사용하는데 노후화로 인해 성능개량에 나섰다. 케이에스씨는 보조전원장치(APU)를 개발해 내년 상반기까지 납품할 계획을 세웠다. 2월 BEC가 인도 국방부로부터 사업명령승인을 획득했다. 시행평가만 통과하면 향후 10년간 납품 기회를 확보한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지난해 방산 사업의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자재비 등을 단가에 잘 반영한 덕분에 수익률 상승 등 좋은 기조를 이어갔다"면서 "올해 국내외 굵직한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 중인데 성공하면 장기간 수익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기술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기존 핵심사업인 원자력 시스템 사업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방산 사업이 제2의 캐시카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전 시스템 사업의 경우 최근 에너지 전환 정책의 영향으로 단종 품목들이 많아지면서 납품 단가가 높아져 수익성이 좋은 편이다. 이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27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5% 증가한 49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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