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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물러난 김장연 삼화페인트 회장, 이사회 의장직은?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차원...이사회 변화 여부 관심

이우찬 기자공개 2021-04-05 08:25:2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장연 삼화페인트공업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삼화페인트는 오너 경영에서 전문경영인체제로 탈바꿈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김 회장의 사임으로 삼화페인트는 김장연·오진수 각자대표에서 오진수·류기붕 각자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김 회장은 지분율 27.46%를 보유한 삼화페인트 최대주주다. 1957년생인 그는 고(故) 김복규 삼화페인트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김 회장은 1983년 삼화페인트에 입사해 기획실장, 기획이사, 영업담당 상무이사 등을 지냈고 1994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으며 2018년부터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김 회장이 내년 3월까지였던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스스로 물러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건강상의 이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삼화페인트의 실적이 나쁜 것도 아니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517억원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도 자회사 실적을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1%, 33.5% 증가했다. 김 회장이 대표이사 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만 놓고 보면 2020년 실적이 가장 좋다.

회사 측은 김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에 특별한 사유는 없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경영지원본부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쳐 2014년 3월 대표이사 전무로 선임되면서 전문경영인이 됐다. 2016년 대표이사 부사장, 2018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류 대표는 삼화페인트 전무, 삼화로지텍 대표이사를 지낸 전문경영인이다.

김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으로 삼화페인트 이사회도 변화를 맞을지 주목된다. 김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다.

삼화페인트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는 김 회장, 오 대표, 류 대표 등 3명이다. 정관 37조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 또는 이사회에서 따로 정한 이사가 맡게 된다. 김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으나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다만 통상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점을 고려하면 김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이사 변경으로 기존 대표이사 중에 이사회 의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으로 삼화페인트 3세 경영도 한층 가속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삼화페인트는 김 회장의 맏딸인 오너 3세 김현정 상무가 2019년 9월 삼화페인트 전략지원실 상무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김 상무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김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만 내려오고 회장직은 유지한다"며 "사임의 특별한 사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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