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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CFO 커리어분석]회계사·IB·컨설팅 출신 대거 포진…전략·기획력 수반②삼일PwC·증권사 IPO 인력 상당수…신평사·은행권도 주목

이아경 기자공개 2021-04-02 08:13:56

[편집자주]

바이오회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지위는 CEO 못지 않게 중요하다. 대부분 적자 상황에서 '곳간'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실적 관리보다 자금 조달, 전략, 사업기획 등의 능력이 요구된다. 재무 전문가 외에도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바이오텍 CFO로 자리를 옮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벨은 코스닥 상위 바이오텍을 중심으로 CFO들의 유형과 특징을 비교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08: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기업으로 영입되는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다양한 경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CFO의 역할로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와 투자자들과의 파트너십 역량 등이 부각되면서 회계사와 증권사, 컨설팅 회사 출신들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기업공개(IPO) 외에도 자금조달, 회계 투명성 확보, 인수·합병(M&A) 전략 수립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벨은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3월 26일 종가 기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순수 제약사 제외)의 재무담당 임원을 집계했다. 이력을 살펴본 결과 회계법인, 증권사 등에서 기업 CFO로 이직한 부류와 오랜 시간 기업의 재무통으로 일한 부류로 크게 나눌 수 있었다.

이 중에선 회계법인 출신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증권사에서 이직한 CFO는 5명으로 뒤를 이었고, 컨설팅 회사 출신은 4명이었다. 신용평가사와 은행 출신 등도 이름을 올렸다.

회계사 이력의 CFO 상당수는 삼일PwC 출신이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관리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한기 이사와 메드팩토 김선정 전무, 네오이뮨텍 김태우 이사, 케어젠 임종선 이사, 메디포스트 강신원 상무 등 5명은 모두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했다. 제넥신 홍성준 부사장은 안진회계법인, 파마리서치 장영수 상무는 삼덕회계법인 출신이다. 50위권 밖으로는 뷰노(이상진 상무), 티움바이오(고현실 상무) 등이 삼일PwC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증권사에서 이직한 CFO는 강상우 알테오젠 부사장과 김기웅 젬백스 이사, 김경미 엘앤씨바이오 부사장, 송준용 엔케이맥스 부사장, 양경일 바이넥스 상무 등이 있다. 셀리버리 권선홍 상무의 경우 테라, 동양정기, 코이즈 등 기업에서 일하기 앞서 굿모닝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서 경력을 쌓은 바 있다.

이들 중 대표적인 증권맨은 김경미 부사장과 송준용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2002년 우리투자증권에서 시작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미래에셋대우에 몸 담았다. 약 20여년을 IPO 업무를 중심으로 증권업에 종사한 셈이다. 송 부사장은 1991년 골든브릿지증권에서 9년간 근무한 후 2008년부터 시티그룹증권, 블랙스톤그룹 홍콩, UBS그룹 홍콩, 동양생명 등을 거쳤다.

시총 상위 50개 바이오텍 범위를 55위까지 늘리면 증권사 출신 CFO는 좀 더 늘어난다. 김강오 바디텍메드 상무와 이재호 카이노스메드 부사장이다. 김강오 상무는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일한 이력만 10년 이상이며, 이재호 부사장은 LG그룹과 미국 딜로이트에서 근무한 후 NH투자증권에서 자기자본투자(PI) 및 M&A 자문 이력을 쌓았다. 2019년에는 그로쓰힐자산운용 PE본부장을 역임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출신 CFO들도 적지 않았다. 이재천 에이비엘바이오 전무는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인 올리버 와이먼(Oliver Wyman)과 딜로이트 컨설팅을 거쳤고, 장순문 헬릭스미스 경영관리본부장은 글로벌 컨설팅기업 캡 제미니 언스트 앤 영(Cap Gemini Ernst & Young korea)의 한국지사에서 일했다.

정인철 크리스탈지노믹스 부사장은 국내 최초의 글로벌 경영컨설팅사인 모니터 컨설팅그룹의 창립멤버로 20여년간 활약했으며, 미국 컨설팅그룹인 AT커니 파트너로도 근무했다.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부사장의 경우 2015년부터 2년간 다국적 컨설팅전문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일한 경력이 있다.

이 밖에 신용평가회사에 몸 담았던 재무담당 임원으로는 정준희 압타바이오 이사가 있다. 정준희 이사는 예금보험공사를 거쳐 한국신용정보에서 인사팀장을 맡았다. 연초 경영기획본부장으로 복귀했던 신현필 신라젠 전무도 한국기업평가 출신이다. 신 전무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AI 헬스케어 기업 루닛의 CFO(박현성 이사) 역시 한국기업평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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