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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한화증권, A급 인기에 '긍정적' 전망 호재2000억 모집에 4790억 주문 몰려, 올해도 KB증권 단독 주관

오찬미 기자공개 2021-04-05 13:24:2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A+)이 올해 공모채 발행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지난해 시장에 데뷔 후 두 번째 발행이다. 모집액 2000억원의 두 배를 웃돈 청약금을 모아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시장금리가 반등세로 돌아서는 등 채권 시장 분위기가 전환됐지만 투자자에게 안정성을 부각해 무난히 흥행을 이어갔다. 금리메리트가 높은 A급 발행사라는 점도 매력 요소였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되면서 AA급 진입 기대감도 투심을 탄탄히 뒷받침했다.

◇AA급 초읽기, 투심 요인 충족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일 공모채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모집액의 두배를 웃돈 투심을 이끌어냈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1500억원, 500억원을 배정했다. 지난해 각각 1200억원, 300억원 발행에 나서서 1000억원가량을 증액했다. 올해는 모집액을 500억원 더 늘렸다.

3년물에 3450억원, 5년물에 134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한화투자증권은 총 4790억원의 신청이 들어오자 최대 증액한도인 4000억원 내 일부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올해 수요예측 분위기가 더 좋았다. 최근 A급 발행사에 대한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덕분이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AA급 물량을 담아가던 기관들이 A급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다시 금리가 반등하고 있지만 한화투자증권에 대한 투심은 탄탄했다. 발행 직전 등급 전망이 조정되며 관심이 몰렸다.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리스크가 크게 완화된 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020년 하반기 이후 ELS 미상환액을 줄이는 등 레버리지배율 관리에 힘썼다. 2020년 말 파생결합증권의 미상환액이 자기자본 대비 165% 수준으로 줄었다. A급 증권사들의 3년 평균이 약 180% 정도임을 감안하면 낮은 편이다.

신용도 리스크로 지적돼 왔던 파생결합증권 관련 위험이 크게 완화되자 한국기업평가는 'A+, 안정적'에서 'A+, 긍정적'으로 등급 전망을 조정했다. AA급으로의 등급 상향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자자에게 안정성을 어필하는 데 유리했다.

◇개별민평 금리 덕 투자 매력 'UP'

희망 금리밴드는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 대비 -20bp~+20bp 수준에 제시했다. 3월 말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개별 민평금리는 3년물 1.986%, 5년물 2.643%에 형성돼 있다. 같은 기간 A+등급 민평 금리가 3년물 1.765%, 5년물 2.409%에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인 고금리에 투자 매력도가 높았다.

덕분에 최종 가산금리는 낮출 수 있었다. 모집액 기준 3년물은 민평금리 보다 -22bp 낮은 수준에, 5년물은 민평금리 대비 -31bp 낮은 수준에 금리가 마감됐다. 국고채 대비 개별민평 금리 스프레드가 3년물 0.871%p, 5년물 1.123%p 벌어져 있어서 금리가 낮아지더라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메리트를 누릴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종 금리를 감안해 4000억원 전액이 아닌 한도 내에서 일부 증액을 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모집액 2000억원 기준 금리가 3년물 1.76%, 5년물 2.33% 수준으로, 이보다는 금리가 소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도 첫 발행이던 2019년 대비 금리를 낮췄다. 당시 A+ 등급민평금리 대비 20bp가량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3년물과 5년물 각각 2.161%, 2.560%였다. 당시 1500억원 모집에서 2500억원으로 증액을 결정하면서 3년물 발행규모를 2200억원으로 늘린 탓에 300억원의 미매각을 기록했다.

KB증권이 올해에도 단독으로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시장성 조달 데뷔 파트너로 역할을 하면서 인연이 이어졌다. 한화투자증권의 오버부킹 결정에 따라 남은 300억원의 물량을 인수단이 떠안았던 점도 신뢰를 쌓았다. 인수단은 장내 매매 등으로 미매각 물량에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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