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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OCI, '말레이시아 돌파구'로 회복세…수요예측 정조준폴리실리콘 가격 손익분기점 넘어, 증권업계 '유력 ESG 후보'

남준우 기자공개 2021-04-05 13:23:1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A0, 안정적)가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면서 공모채 발행 채비를 마쳤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국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태양광용 공장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덕분에 증권업계에선 OCI를 향후 ESG 채권 발행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2년 연속 적자, 올해 흑자 전환 전망

OCI는 오는 6일 차환용 공모채 6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렌치(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이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OCI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조원, 영업손실 923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매출(6051억원)은 23.1% 감소했다. 2019년 영업손실(1806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 상태다.

폴리실리콘 사업이 포함된 베이직케미칼 부문이 2018년 3분기 이후 매분기 적자를 지속하면서 영업손실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업체들과의 치킨게임으로 2018년 초 ㎏당 18달러에 육박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같은해 말 10달러로 하락했다.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진 탓에 작년 초 OCI는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해 신용등급이 A+에서 A0로 한 노치 하향됐다.

전북 군산 공장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한 이후 반도체용 생산만 진행한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자회사 OCIM에서 전담하는 '투트랙'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이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했다. OCIM이 작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20년 매출 2676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387억원)과 2019년(-372억원) 영업손실을 연이어 기록한 이후 3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5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손익분기점(8달러)을 넘긴 상태다. 올해 타사에서 계획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도 없는 상황이라 가격 경쟁력이 높은 OCI가 업황 개선 효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영업적자가 지속됐지만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전방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5~10%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수요예측 전 진행한 본평가에서 '안정적' 아웃룩을 유지했다.

◇가산금리밴드, 등급민평 대비 -20~90bp

OCI는 이번 회사채 발행 가산금리 기준을 등급민평으로 제시했다. OCI의 개별민평이 등급민평보다 높기 때문에 발행 금리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주관사단과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4대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OCI 3년 만기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는 1일 기준 2.946%다. 같은 A0 3년 만기 회사채 등급 민평금리는 2.086%로 90bp가량 차이가 난다. 등급민평을 가산금리 기준으로 삼을 때는 밴드 최상단을 개별민평 금리 이상으로 설정해야 하므로 가산금리밴드를 -20~+90bp로 제시했다.

올해 A0 등급 발행사 중 한라홀딩스가 처음으로 개별민평금리가 아닌 등급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삼은 데 이어 7번째다. 앞선 발행사들 모두 공모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면서 100~150bp에 가까운 금리 절감 효과를 거둔 바 있다.

OCI가 조달 금리를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차환 대상인 2018년 4월 발행된 공모채는 이자율이 2.894%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금리밴드 최하단을 달성한다면 최대 100bp에 가까운 금리를 절감할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OCI가 향후 ESG 채권 유력 후보라고 평가한다. 특히 향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관련 투자가 증가한다면 ESG 채권 발행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직 OCI측이 ESG 채권 관련 니즈는 없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태양광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향후 ESG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A급 발행사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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