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모태 2021 2차 정시출자]스마트 그린뉴딜, 'LP풀 구축' 경쟁력 부각수림창업투자, DGB금융 뒷심…케이앤투자·하나금융투자 맞손

박동우 기자공개 2021-04-07 08:40:1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대한민국 그린뉴딜 분야에서 유한책임조합원(LP) 풀(pool)을 구축하는 역량이 운용사의 경쟁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모태펀드의 최대 출자 비율이 40%로 다른 분야와 견줘 낮기 때문이다.

출사표를 낸 벤처캐피탈 가운데 수림창업투자는 DGB금융지주 계열사들이 뒷심을 발휘한다. 케이앤투자파트너스는 하나금융투자와 맞손을 잡았다.

한국벤처투자의 '2021년 모태펀드 제2차 정시출자 제안서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스마트대한민국 그린뉴딜 분야에 운용사 5곳이 제안서를 냈다. 모태펀드가 배정한 금액은 300억원이다. 750억원을 웃도는 자조합을 결성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2곳 안팎의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스마트대한민국 그린뉴딜 분야는 지난해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면서 등장했다. 온실가스를 줄이고 저탄소 경제로 이행하는 데 탄력을 주는 취지가 녹아들었다. 스마트스쿨, 스마트 산업단지, 리모델링,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의 하위 카테고리를 주목적 투자처로 정했다.

올해 2차 정시에 도전장을 낸 투자사들의 면면을 보면 수림창업투자, 엠벤처투자, 퀀텀벤처스코리아, 코나인베스트먼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하나금융투자(Co-GP) 등이 있다. 5개 하우스가 제안서에 언급한 조합 결성 예정액을 더하면 1725억원이다. 조합 1곳당 평균 345억원이다.


지원한 벤처캐피탈들은 '친환경'을 연결고리로 삼아 활발하게 투자해왔다. 퀀텀벤처스코리아는 '4차산업핵심기술펀드', '5G특화4차산업고급기술펀드' 등을 운용하면서 2차 전지 검사 장비를 개발한 엔시스에 자금을 투입했다.

코나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포스코기술투자와 미래환경산업펀드를 조성한 경험이 있다. 발전 시설에 투자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운영하는 루트에너지를 지원했다. 엠벤처투자는 이스라엘 현지 벤처캐피탈과 'MaC Fund'를 조성해 신재생에너지 섹터에 실탄을 지원한 이력도 갖췄다.

투자 역량이 쟁쟁한 만큼 출자자 풀(pool)이 두터운 운용사의 경쟁력이 강조될 것으로 점쳐진다. 대다수 분야의 모태펀드 최대 출자 비율이 60%인 반면 스마트대한민국 부문은 40%다. 제안서를 낸 벤처캐피탈이 민간 자금을 확보하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다.

단연 눈길이 쏠리는 벤처캐피탈은 수림창업투자다. 대구은행, DGB캐피탈, 하이투자증권 등이 펀드에 출자할 의향을 표했다. 최근 DGB금융지주의 품에 안긴 덕분이다.

그린뉴딜 분야에 도전한 배경 역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DGB금융지주의 중장기 전략과 맞물렸다. 수림창업투자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한 투·융자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트렌드에 발맞춰 DGB금융지주는 벤처캐피탈에 ESG 경영을 촉진할 첨병 역할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지주의 거점이 대구인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조력도 펀드 운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대구시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산업이 미래형 모빌리티, 로봇, 재생에너지 영역이다. 그린뉴딜 부문의 주요 투자처와 일치한다.

수림창업투자는 조선업에 집중 지원하는 '현대-수림 챔피언십 투자조합', 해양 섹터에 포진한 업체들을 육성하는 'SR 블루이코노미 투자조합' 등을 운용해왔다. 지금까지 그린뉴딜 분야에서 활약하는 기업 11곳에 240억원을 집행했다. 수처리 장비를 생산하는 엔케이, 태양광 발전에 특화된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선박을 개발하는 빈센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케이앤투자파트너스는 하나금융투자를 든든한 우군으로 맞아들였다. 공동 운용사를 이뤄 출사표를 던졌다. 양사가 손을 잡으면서 딜(Deal) 소싱부터 투자, 대출, 기업공개(IPO) 등을 원스톱으로 구현하는 체계를 확립할 전망이다.

2017년 한국벤처투자의 미래환경산업펀드 출자사업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신 이력이 있다. 'BNK-케이앤 해양신산업투자조합 1호'와 'IBKC-케이앤 세컨더리 1호' 등으로 그린뉴딜 분야 기업들을 지원했다. 피투자기업으로 2차전지 전해액을 생산하는 엔켐, 친환경 선박 추진 시스템을 제조하는 일렉트린 등이 눈에 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스마트대한민국 부문의 모태펀드 최대 출자 비율이 40%로 60%인 다른 분야와 견줘 낮은 편"이라며 "운용사의 LP 확보 역량이 부각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