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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그룹, '셀트리온 모델'로 계열사 재정비 김재섭 대표 "바이오시밀러 개발·제조·판매 등으로 나눠"

이아경 기자공개 2021-04-07 07:45:5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프로젠KIC가 물적분할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유통사업을 본격화한다.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을 개발하는 에이프로젠과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그리고 의약품 제조, 판매를 담당하는 에이프로젠제약까지 총 4개 축을 이뤄 셀트리온그룹에 버금가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그룹이 되겠다는 포석이다.

에이프로젠KIC는 다음달 20일 임시주주총회을 열고 회사 분할의 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분할 기일은 6월 1일이다. 분할되는 사업 부문은 원자력 보온 등 단열 사업, 단열재 및 이다. 분할 신설회사의 사명은 에이프로젠아이앤씨다.

존속회사는 신규사업으로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유통업'을 추가하고 사명을 '에이프로젠메디신'을 바꾼다. 에이프로젠메디신은 에이프로젠이 보유한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유통권을 확보하고 미국과 유럽 등 비아시아 국가에 바이오시밀러를 공급하는 사업을 담당한다.

앞서 에이프로젠은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으로 지배구조 단순화를 시도했다면, 이번 개편은 계열사별 사업 역할을 뚜렷하게 구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에이프로젠이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신약을 개발하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오송공장)가 생산을 맡고, 에이프로젠메디신은 이를 해외에 공급하는 역할이다.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연구·개발부터 생산, 판매 유통라인을 모두 갖춘 셈이다.

현재 에이프로젠이 구상하고 있는 그림은 셀트리온그룹과 닮아있다. 코스피 직상장을 추진하는 에이프로젠은 셀트리온과, 에이프로젠메디신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구조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셀트리온제약과도 비슷하다.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는 "에이프로젠메디신을 셀트리온헬스케어처럼 만드는 게 목표"라면서 "과거 합병 시도가 어렵게 된 만큼 에이프로젠은 직상장을 진행하고, 에이프로젠KIC는 물적분할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유통사업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프로젠메디신과 에이프로젠의 합병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에이프로젠은 역할 분담을 마친 가운데 향후 사업영역과 조직도 재편할 예정이다. 에이프로젠 그룹의 각 회사들이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사업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에이프로젠은 레미케이드, 허셉틴, 리툭산, 휴미라, 아바스틴 등의 바이오시밀러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급성백혈병 치료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면역관문 항암제, 대장암 표적 치료제 등 5가지 항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연간 224만 리터의 배양액을 생산할 수 있으며, 연간 2500Kg 이상의 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5위 규모의 cGMP 공장을 가동 중이다.

한편, 지난해 에이프로젠KIC는 연결기준 매출 1271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27억원을 냈다. 에이프로젠의 매출은 249억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12억원, 112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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