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오너가 7명, 작년 보수 금액은 정몽구 명예회장, 퇴직소득 수령 탓 총액 급증…정의선 회장·정태영 부회장 순
김경태 기자공개 2021-04-09 08:26:0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 오너가(家) 중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인물은 2019년과 마찬가지로 총 7명이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퇴직소득을 받아 압도적인 1위를 나타냈다. 그의 장남 정의선 회장,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뒤를 이었다.작년말 기준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총 55곳이다. 사업보고서를 통해 보수 5억원 이상을 받은 임직원으로 공개된 인원은 총 81명이다. 이중 현대차그룹 오너가는 7명으로 전년과 변화가 없었다.
정 명예회장은 오너가를 포함한 전체 인원 중 보수금액이 가장 많았다. 현대차에서 550억15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17억34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총 567억4900만원이다. 2019년에는 2곳에서 총 70억4000만원을 수령했는데 8배 정도 늘었다.
이는 현대차에서 퇴직소득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은 작년 3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10월에는 그룹 회장직을 정 회장이 이어받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에서 47년을 근무했다. 현대차는 퇴직소득을 산정할 때 임원근속연수와 지급률을 곱해 산정한다. 이로 인해 총 527억3800만원의 퇴직소득이 잡히면서 작년에 수령한 급여가 급격히 증가했다.
정 회장은 그의 부친의 뒤를 이어 보수금액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에서 40억8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19억7200만원을 받았다. 총 59억8000만원이다. 2019년에는 51억8900만원이었는데 증가했다.
작년 정 회장의 보수가 늘어난 것은 직급 변동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작년 10월 수석부회장에서 그룹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10월13일까지는 수석부회장 직급의 급여가, 다음 날부터는 회장 직급의 급여를 받았다.
근로소득 중 급여 외에 상여는 9억4600만원으로 전년(7억5000만원)보다 늘었다. 다만 2019년에는 장기근속에 따른 포상금과 진료비 등을 이유로 기타 근로소득 1억5200만원을 수령했지만 작년에는 받지 않았다.
정 회장의 뒤를 이은 3위는 정 부회장이다. 그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금융사인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3곳에서 보수를 받았다. 각각 16억9500만원, 14억3100만원, 13억6100만원이다. 총 44억8700만원으로 2019년(39억8900만원)보다 12.5% 늘었다.
정 부회장은 작년 상반기만 해도 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보다 많은 금액을 수령했다. 하지만 정 명예회장의 퇴직소득 수령, 정 회장의 회장 취임 등으로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 부회장은 금융 3사 외에도 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계열사가 있다. 자신이 최대주주(지분율 73.31%)인 서울피엠씨(PMC)의 사내이사다. 이곳은 부동산 관리가 주력인 계열사로 사업보고서는 공시하지 않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차녀이자 정 부회장의 부인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총괄대표는 15억400만원을 받았다.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사내이사)은 14억8700만원을 수령했다. 정 회장의 사촌으로 현대비앤지(BNG)스틸을 경영하는 정일선 사장과 정문선 부사장은 각각 13억9400만원, 9억100만원을 받았다.
오너가 7명이 작년에 받은 보수 금액 합계는 725억200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정 명예회장을 제외한 6명이 받은 금액 합계는 157억5300만원으로 전년보다 7.2% 늘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살얼음' 분위기 깬 이지효 파두 대표 사과
- [DL이앤씨 인사 격변]마창민 대표도 떠난다, 조직 전면 쇄신
- [DL이앤씨 인사 격변]인적분할 4년차, '가이던스 달성 실패' 후폭풍 거셌다
- [DL이앤씨 인사 격변]CFO도 퇴출, 후임자 내외부 물색
- [DL이앤씨 인사 격변]감원 칼바람, 임원 10명 중 3명 짐 쌌다
- CJ올리브영, 글랜우드PE와 결별 '이사회 재정비'
- [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폐 위기' 엠벤처투자, 주주 해명 '안간힘'
- FI 지분 되사온 CJ올리브영, ‘승계 플랜’ 본격 가동하나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굿즈 강자' 투데이아트, IPO 주관사 미래에셋 '낙점'
- [Company Watch] '신수종' 삼성메디슨, 최대 실적에도 '무배당'
- 삼성·SK 경쟁사 마이크론, GTC 2024 어필 포인트 주목
- [Policy Radar]'추가 보조금' 언급 첨단전략산업위, 현실화·속도 '촉각'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투자에 웃은 'NHN 이준호 회장·HB그룹'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최대주주의 장기투자 결단 '더 큰 과실 있다'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글로벌기업·풍산 출신 배합 '맨파워 구축'
- [이사회 모니터/삼성전자]김한조 의장 체제 '1년 더'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고압수소어닐링' HPSP, 독점적 지위 기반 '고공행진'
- '2세경영 속도' 솔브레인, 이사회에 오너딸 '첫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