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T리더스PE, JT캐피탈 인수 왜 포기했나 과도한 인력에 '가성비 낮다' 판단., M캐피탈 강화 전략 선회

이장준 기자공개 2021-04-08 07:28:0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VI)금융투자가 JT캐피탈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기존 원매자였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T리더스PE는 인수를 포기해 눈길을 끈다.

ST리더스PE는 M캐피탈 인수 전략으로 부족한 리테일 부문을 보강하는 '볼트온(bolt-on)'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매물을 들여다보니 규모 대비 인력이 많아 부담이 크다는 판단을 내렸다. 자체 리테일 경쟁력을 강화하는 편이 낫다고 봤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 J트러스트(J Trust)그룹은 브이아이(VI)금융투자를 대상으로 JT캐피탈과 JT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VI금융투자는 JT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지난달까지 대주주 적격성 승인을 받지 못해 지위가 박탈됐다. 매각 절차가 일시 중단됐지만 곧바로 JT캐피탈까지 함께 인수하는 방식으로 재도전하는 것이다.

J트러스트그룹은 작년부터 물밑에서 JT캐피탈을 매각하려는 작업을 이어왔다. 당시 옛 효성캐피탈(M캐피탈) 인수에 성공한 ST리더스PE 측에서 관심을 내비쳤다.

이는 M캐피탈의 포트폴리오가 설비금융 중심으로 꾸려져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영업자산 2조2556억원 중에서 7989억원이 설비금융에 해당한다. 전체의 35.4%에 이른다. 이밖에 기업금융(20.5%), 리테일금융(17.6%), 투자금융(16.2%), 자동차금융(10.2%) 등으로 구성돼있다.

JT캐피탈은 리테일 부문에 강점이 있다. 전체 영업자산 4934억원 중에서 가계신용대출 등 소비자금융과 주택금융이 2426억원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성격이 다른 두 캐피탈사를 확보하면 시너지를 키워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기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JT캐피탈 자체의 매력도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T리더스PE와 M캐피탈이 함께 J트러스트그룹과 접촉했으나 밸류에이션을 놓고 눈높이가 달라 딜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원매자 측에서 M캐피탈 내부를 정비한 뒤 JT캐피탈에 대한 검토와 시너지 분석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M캐피탈이 자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 기반을 갖추고 있는 데다 JT캐피탈을 인수할 경우 인력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출처=금융감독원

JT캐피탈은 M캐피탈에 비해 덩치가 한참 작다. 지난해 말 기준 JT캐피탈의 총자산은 5482억원이다. M캐피탈은 작년 말 2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그에 비해 JT캐피탈의 임직원 수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일본계 금융사는 좀처럼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JT캐피탈의 전신인 SC캐피탈에서 일본 J트러스트그룹으로 넘어간 2015년 이후 계열사 간 이동은 있어도 구조조정은 거의 실시하지 않았다.

작년 말 기준 총 임직원 수는 126명을 기록했다. 자산이 5배 가량 많은 M캐피탈의 임직원 수가 작년 말 202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원매자 측에서는 인건비 부담을 덜고 싶어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원했으나 J트러스트 측에서도 내부 정책상 양보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익성도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JT캐피탈은 2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105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이후로는 줄곧 10억원대 순이익을 냈다. 과거 SC캐피탈 시절에는 지주 보증채를 바탕으로 조달 부문에서 강점을 지녔지만 주인이 바뀐 뒤 경쟁력이 사라졌다.

*출처=금융감독원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