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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위탁생산업체 명신, 브릿지론 리파이낸싱 금리 인하·만기 연장 전망…재무부담 완화 효과

김병윤 기자공개 2021-04-09 08:10:2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0: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EV) 위탁생산업체 명신이 차입금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 생산설비를 늘리기 위해 차입했던 브릿지론을 갈아끼우는 작업이다. 기존 차입 대비 금리는 낮추고 만기는 늘리는 구조로 논의하는 모습이다. 전기차 산업이 확대될 거란 기대감이 이번 리캡의 조건에도 반영되는 분위기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명신은 기존의 브릿지론 리파이낸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브릿지론 규모는 800억원대로 자금은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데 쓰인 걸로 보인다. 명신은 2019년 한국GM의 군산공장을 1130억원에 인수한 뒤 지난해 군산공장에 핫스탬핑·레이저 라인의 이전을 완료했다.

리파이낸싱이 완료되면 명신은 금융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차입처를 감안했을 때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조달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만기 또한 길게 가져가 상환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거라는 게 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계획대로 리파이낸싱이 진행되면 기존의 제2금융권의 자금을 제1금융권의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명신 입장에서는 300bp 안팎으로 조달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또한 만기를 늘려 상환 압박도 줄이는 효과를 명신이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달금리를 낮춘다면 재무적 부담 또한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명신의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1400억원대다. 총차입금의 경우 2018년 말 기준 800억원대에서 한 해 만에 크게 불어났다. 이에 금융비용은 2018년 40억원대에서 이듬해 70억원대로 늘었다. 차입규모가 단기간 내 빠르게 확대된 탓에 이자 부담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리파이낸싱에는 명신에 대한 투자심리가 우호적으로 변화한 게 주효했다는 의견이다. 기존에 영위한 자동차 부품 제조·조립·판매업에 대한 우려를 신사업인 전기차 위탁생산으로 희석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턴어라운드할 거란 기대감이다.

최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와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로부터 550억원씩 투자를 유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명신의 재무적투자자(FI)는 전기차 위탁생산 부문의 매출이 2024년 1조원을 돌파하고, 흑자로 돌아설 걸로 내다보고 있다. 명신이 지난해 9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와 위탁생산계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국내 전기차업체 대창모터스와는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한 점이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보인다.

전기차 훈풍은 명신이 속한 엠에스오토텍그룹 전반에 불고 있다. 또 다른 엠에스오토텍그룹 계열사인 명신산업은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위해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1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1999년 공모주 배정과 수요예측제도가 도입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최고 경쟁률로 알려졌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10월 증시에 입성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HYBE), 1117대 1)로 전해졌다. 명신산업이 테슬라(tesla)라는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에 우호적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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