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앵커에쿼티, 카카오 콘텐츠 베팅 행보 주목 5년간 기업가치 큰폭 상승…카카오재팬 투자도 검토

한희연 기자공개 2021-04-09 08:10:1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1: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찌감치 콘텐츠 산업에 베팅했던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가 최근 카카오재팬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과거 투자 사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년여간 추가 투자를 꾸준히 단행하며 산업의 성장성에 신뢰를 보여줬다. 덕분에 카카오페이지 등 투자기업의 가치 또한 급격히 올라가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재팬은 최근 신규 투자 유치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앵커에쿼티를 상대로 수천억원대의 자금 확보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알려졌다. 카카오재팬은 웹툰 플랫폼인 '픽코마'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카카오가 78.4%, 카카오페이지가 21.6%의 지분율을 나눠 갖고 있다.

올들어 네이버와 카카오를 중심으로 웹툰, 웹소설,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사업에 대한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연초부터 경쟁적으로 대규모 해외 인수합병(M&A)을 단행하는 등 사업확장을 위한 머니게임이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그만큼 향후 성장성을 밝게 보고 과감하게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앵커에쿼티는 PE 중에서도 일찌감치 이들 콘텐츠 산업을 눈여겨보고 투자를 단행한 대표적 하우스다. 아직 기업가치가 그리 높지 않을 시점에 베팅해 둔 셈이라 최근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과거의 투자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앵커에쿼티가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에 첫 투자를 단행한 시점은 지난 2016년 말이다. 앵커에쿼티는 당시 포도트리(현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가치를 5000억원 대로 평가. 1250억원을 투자했다. 앵커에쿼티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카카오페이지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사업영역을 기존 만화, 소설, 웹툰에서 동영상과 광고사업까지 공격적으로 확장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앵커에쿼티 투자 당시 카카오페이지는 누적 가입자수 950만명, 연간 거래액 1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후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2019년 6월 진행한 유상증자 결의 때 추정된 기업가치는 1조2500억원 대였다.

카카오페이지에 이어 앵커에쿼티는 지난해 3월엔 카카오M에도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카카오페이지가 웹툰과 웹소설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면 카카오M은 음원유통, 엔터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었다. 카카오M의 기업가치를 1조7000억원으로 평가하고 신주를 인수, 21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1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합병을 단행키로 했다. 카카오페이지가 카카오M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카카오M의 보통주 1주당 카카오페이지의 보통주 1.31주가 배정되는 구조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앵커에쿼티는 카카오페이지의 지분 20.6%, 카카오M의 지분 12.9%를 보유한 2대 주주였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탄생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공식 출범했다. 앵커에쿼티는 회사 합병으로 카카오엔터의 지분 17.6%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며 2대 주주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합병으로 탄생한 카카오엔터는 웹툰, 트라마, K팝 등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이 됐다. 카카오페이지는 웹소설과 웹툰 등의 원천IP 확보에 강점이 있었고, 카카오M은 영상 콘텐츠에 강점이 있었는데 양사의 합병으로 원천IP를 활용한 '웹소설-웹툰-영상제작-유통'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이 완성됐다.

카카오엔터는 최근 미국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래디쉬는 북미지역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는 기업인데, 보유한 웹소설들의 IP의 가치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네이버와의 경쟁에서 업계 주도권을 확보,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엔터는 주관사를 선정해 상장준비 작업 중에 있으며 최소 7조원 가량의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비교적 초기 투자자로 진입해 카카오M의 확장에도 힘을 보탰던 앵커에쿼티는 이번 카카오재팬 투자까지 검토하며 카카오 컨텐츠 사업의 확실한 재무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재팬이 활동하고 있는 일본 웹툰 시장은 미국과 더불어 카카오와 네이버가 공들이고 있는 대표적인 시장 중 하나다.

앵커에쿼티는 카카오와 컨텐츠 사업 뿐 아니라 금융 분야에서도 끈끈한 협력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말에는 카카오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 2500억원을 투자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카카오뱅크 등 세 건의 투자를 통해 총 6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카카오에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카카오재팬 투자가 성사된다면 앵커에쿼티는 카카오의 컨텐츠와 금융 분야를 아우르는 조단위 투자자 위치를 점하게 된다.

한편 앵커에쿼티는 웹툰과 웹소설, 음원 등에서는 카카오의 콘텐츠 기업에 베팅했으나 게임분야에선 네이버에 투자했다. 앵커에쿼티는 지난 2018년 10월 라인게임즈가 발생하는 신주를 인수하며 1250억원을 투자했다. 앵커에쿼티는 라인게임즈가 준비하고 있는 10개의 신작 게임 포트폴리오에 주목, 투자에 참여했다.

앵커에쿼티 투자 당시 라인게임즈의 기업가치는 4500억원으로 추정됐다. 라인게임즈는 올초 텐센트 등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았는데 이때 기업가치는 1조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