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지배구조 분석/SM엔터테인먼트]콘텐츠 총괄 자회사 설립…주주행동 의식했나SM스튜디오스 '신사업 의지' 표방…'라이크기획 불만' 달래기 효과 기대

최필우 기자공개 2021-04-09 08:19:4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4: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를 설립한다. 신설 자회사를 사령탑으로 삼고 콘텐츠 자회사 지분을 모두 넘기는 재편으로 신사업 강화 의지를 표했다. 성장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수만 SM엔터 회장 개인 회사와의 대규모 거래가 드러나자 불만이 고조된 주주를 달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엔터는 100% 자회사인 SM스튜디오스를 설립한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주요 계열사 지분을 SM스튜디오스에 넘기는 식의 재편이 이뤄진다.

SM스튜디오스가 지분을 취득하는 계열사는 총 5곳이다. SM C&C 지분 29.88%, 키이스트 지분 25.3%, SM라이프디자인 29.88%, 미스틱스토리 21.37%, 디어유 지분 71.86%를 각각 취득한다. 현재 법인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고 오는 6월 4일까지 계열사 지분 취득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이뤄졌다. 5개 계열사의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을 추가하는 게 골자다. SM엔터 지분 19.21%를 보유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이수만 SM엔터 회장과 주요 계열사 사이에 SM스튜디오스가 추가됐을 뿐 지배력 변동은 없다.

SM엔터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 강화 의지를 표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M C&C, 키이스트, SM라이프디자인은 예능,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미스틱스토리는 연기자 매니지먼트 사업을, 디어유는 영상물 유통, 판매 사업을 한다. 여기에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SM스튜디오스가 추가되면서 영상 콘텐츠 역량 강화와 계열사간 시너지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SM엔터 경영진은 이번에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주주 행동을 의식했을 것으로 보인다. SM엔터는 2019년 이 회장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대규모 거래가 드러나면서 홍역을 치렀다. KB자산운용을 비롯한 주요 주주들은 SM엔터와 라이크기획의 합병을 요구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했다.

SM엔터가 주주서한에 거절 의사를 표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으나 잠재돼 있는 주주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신성장 동력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오너 사익편취 이슈가 부각된 게 도화선이 됐다. 기업가치 제고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재차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M엔터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돌파구로 낙점했다.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이 고착화되고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수요 및 사업자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감안했다. 계열사에 분산된 역량을 결집하면 업계 핵심 사업자 도약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라이크기획 건과는 별개의 건"이라며 "콘텐츠 비즈니스를 하나로 묶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고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