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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뒤늦은 '플랫폼' 개발 통할까 하나투어와 1년 격차 개발 착수, IT 인력 40명 투입

김선호 기자공개 2021-04-09 08:17:3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3: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사 모두투어가 최근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그동안 업계 1위 하나투어를 모방하는 전략으로 2위 자리를 고수하던 모두투어가 이번에도 같은 방식을 구사하는 셈이다. 그러나 뒤늦은 판단으로 1·2위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모두투어 관계자는 “IT 관련 인력 40명을 투입해 여행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며 “아직 개발에 투입할 자금 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현재는 초기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되고 해외여행이 끊기자 증권가는 여행사 옥석가리기에 나섰다. 장기화되는 불황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여행사가 향후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각 여행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을 기준으로 각 사가 버틸 수 있는 시기를 추산했다.


상용여행사 세중을 제외할 시 업계 1·2위를 점하고 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가장 오래 버틸 수 있는 업체로 선정됐다. 2020년 1분기를 기준으로 비용통제 계획을 감안할 시 하나투어는 향후 7.5분기, 모두투어는 6.1분기를 견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하나투어는 종속기업과 관계기업을 청산하거나 지분을 매각하면서 출혈을 최소화하고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플랫폼 ‘하나허브’를 출시했다. 기존 400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플팻폼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시장 회복 시기를 기다리겠다는 판단에서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현재 모두투어가 하나투어의 하나허브와 유사한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주력 상품인 패키지여행을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으로 FIT(개별자유여행) 수요까지 포함할 수 있는 모델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출시된 하나투어의 하나허브는 패키지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하되 기본 일정에서 공급사가 등록한 선택관광을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패키지를 부분적으로 쪼개거나 고객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단독형 패키지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볼 때 모두투어는 하나허브를 모티브로 자체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 하나투어를 앞서기는 힘들더라도 온라인으로 소비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2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계획을 내세운 셈이다.

다만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하나투어가 플랫폼을 출시하고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모두투어는 이제야 개발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의 플랫폼 개발 시기를 감안하더라도 모두투어의 개발은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모두투어 또한 플랫폼 출시를 올해 이뤄내기는 힘들고 내년 정도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행 시장의 수요 회복 시기를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플랫폼 출시와 운영이 안정화되는 시기까지 고려하면 하나투어와의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결 기준

총 출국인원 중 하나투어가 점하고 있는 비중은 2020년 기준 17.53%다. 모두투어는 동일 기준 11.7%를 점하고 있다. 향후 여행 시장이 정상화되고 온라인으로 상품 구매가 집중화될 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간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관련해 경쟁사 노랑풍선도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거의 마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올해 2분기 통합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백신여권(백신 접종 디지털 증명서) 등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되는 가운데 시장을 선점해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판단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느릴 수는 있지만 그만큼 공을 들여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윤곽을 잡아나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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