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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아시아그로스 '탈바꿈'…중·베트남 거점활용 [Fund Watch]글로벌 밸류체인 아시아로 이동…테크·소비 '빅트렌드' 투자

허인혜 기자공개 2021-04-13 08:05:5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아시아 성장주에 투자하는 '아시아그로스' 펀드의 전략을 수정해 새롭게 출시했다. 한국투자운용은 아시아 에너지와 소비주에 투자하는 아시아그로스 펀드를 10년간 운용하다 청산한 바 있다. 신규 출시하는 아시아그로스 펀드는 중국과 베트남 현지 거점을 활용해 중국과 한국, 대만의 '빅트렌드' 종목에 집중할 방침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한국투자 아시아그로스이니셔티브 증권' 2종을 내놨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아시아그로스 펀드로는 3년만에 부활이다. 한국투자운용은 2008년 '한국투자 아시아그로스' 모펀드를 설정해 운영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와 인프라스트럭처, 원자재, 소비 관련주에 주로 투자했던 펀드다.

아시아그로스 자펀드와 퇴직연금형 펀드가 연동돼 있었다. 수익률 등락으로 환매가 늘면서 소규모 펀드가 됐다. 2016년 아시아그로스 자펀드를 청산했고 2018년 퇴직연금형 상품도 정리했다.

신규 출시된 아시아그로스 이니셔티브 펀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성장주에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규 펀드는 중국과 홍콩, 대만, 한국, 인도와 아세안 지역의 대형 성장주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속성장 가능한 주식에 선별투자한다는 목표다.

지역만 같을 뿐 투자섹터는 완전히 바꿨다. 신규 펀드는 중국과 한국, 대만의 빅트렌드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테크와 소비재, 커뮤니케이션, 헬스케어 등이다.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가 빨라지면서 아시아 지역 성장기업들의 시가총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판단이다.

아시아 지역 핵심성장 산업 내에서 주도주를 찾아 투자할 방침이다. '이니셔티브(initiative)' 라는 이름도 주도주에서 따왔다. 지역별 투자 비중은 중국48.3%, 한국 21%, 대만19.5%, 인도8% 등이다.

정인기 글로벌운용담당이 책임운용역을 맡았다. 1999년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에서 금융투자업계 첫 발을 뗀 뒤 신영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미래에셋대우 프롭 트레이딩부문, 트러스톤운용, 원베스트투자자문 등을 거친 글로벌 베테랑이다.

신규 펀드는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현지 거점을 활발히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운용은 2006년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연 데 이어 2011년 중국 상하이에도 사무소를 마련했다.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는 지난해 하반기 현지 법인으로 간판갈이를 했다.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훙비엣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다. 두 사무소와 현지법인은 기업 탐방과 리서치 검증 등을 수행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지원한다.

신규 아시아그로스 펀드의 현지거점 전략은 베트남 그로스 펀드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운용은 아시아그로스 펀드를 청산한 뒤 단일국 그로스 펀드에 집중했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이다.

베트남 그로스 펀드는 한국투자운용의 대표 펀드로 자리를 잡았다. 3월을 기준으로 운용펀드가 7000억원을 굴리고 있다. 연금베트남그로스펀드의 운용펀드 설정액은 1020억원 가량이다. 베트남 그로스 펀드는 현지 법인과의 공조로 성장했다. 호치민 사무소 시기부터 베트남 법인(KIM Vietnam Fund Management)으로 확장된 현재까지 현지 거점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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