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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그린(E) 리포트]녹십자, 오창공장 증설로 늘어난 탄소배출량지난해 4만톤 이상 배출…"스팀연료설비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

이아경 기자공개 2021-04-15 07:49:3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0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철강이나 정유, 자동차 등의 제조업과 비교하면 온실가스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그중 일부는 온실가스 감축의무기업으로 매년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배출권 할당량의 10%를 기업이 직접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탄소배출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올해부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제3차 계획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제약바이오업계에선 GC녹십자와 한미약품, 종근당바이오, JW생명과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배출권 할당대상업체로 지정됐다. 계획기간 4년 전부터 3년간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 연평균 총량이 2만5000톤 이상인 기업들이다.

우선 GC녹십자는 혈액제제 생산을 담당하는 오창공장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대상이다. 2017년 1월부터 배출권 할당대상업체로 지정됐다. 혈액제제는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에서 면역이나 지혈 등에 작용하는 단백질을 고순도로 분획해서 만드는 의약품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오창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4만1825톤이었다.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직접배출이 5676톤이었고, 생산에 필요한 전기 사용에서 발생한 간접배출이 3만6149톤으로 더 많았다. 에너지사용량은 처음으로 1000TJ(테라줄)을 넘어섰다.

오창공장의 탄소배출량과 에너지사용량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3년부터는 2만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시작했고 특히 2016년 들어서는 앞자리가 바뀌며 전년보다 1만톤 이상 증가한 3만8285톤을 기록했다. 에너지사용량은 768TJ로 전년보다 200TJ 넘게 늘었다.


이는 공장 증설에 따른 영향이다. 당시 녹십자는 북미시장 진출을 앞두고 850억원을 투입해 오창공장 내 혈액제제 생산시설을 기존의 2배로 늘려 'PD(Plasma Derivatives)2관'을 완공했다. 'PD2관'의 혈장처리능력은 PD1관과 동일한 70만ℓ규모로, 오창공장의 총 혈장처리능력은 연간 최대 140만리터 규모다.

다행히 오창공장의 탄소배출량은 정부가 제공하는 무상 할당량 아래에서 관리되고 있다. 만약 배출권을 추가로 구매할 경우 초과한 배출량만큼을 배출부채로 인식해야 하지만, 녹십자는 별도의 배출부채를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반대로 배출권을 내다 팔아 번 수익도 인식하지 않고 있어 배출량과 할당량의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을 위해 2017년 외부 스팀 배관 공사를 진행했다"면서 "기존에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했으나, 오창공장의 설비가 24시간 가까이 돌아가는 만큼 이를 외부 스팀으로 보일러 가동 시설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창공장의 향후 탄소배출량이나 에너지사용량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오창공장은 통합완제관 준공을 완료하며 국내 생산시설의 분산돼 있던 완제 공정을 일원화했다. 이에 따라 혈액제제 생산 외에 백신의 마감공정(Fill&Finish) CMO 사업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지난해 녹십자의 ESG 등급은 B+이며, 이 중 환경등급은 B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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