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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쉽엔터, 모회사 카카오엔터 IPO 앞두고 적자전환 영업손 24억, 피인수 후 첫 적자…부메랑 된 쇼노트 인수, 공연업 불황 직격탄

최필우 기자공개 2021-04-15 08:16:5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핵심 자회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피인수 후 처음으로 영업 적자를 냈다. 공연업계 불황으로 공연 제작사 쇼노트 인수가 부메랑이 됐다. 카카오엔터가 기업공개(IPO)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어 실적 회복을 위한 새로운 성장 모델이 시급하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쉽엔터는 지난해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카카오 식구가 된 이래 견조한 이익 성장을 이어왔으나 한해 만에 성장세가 꺾였다.

스타쉽엔터는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등에서 경력을 쌓은 서현주 사내이사가 2008년 설립한 곳이다. 2013년 12월 옛 로엔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면서 산하 레이블이 됐다. 2016년에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에 인수돼 현재 모회사는 카카오엔터다. 서 이사는 지분 19.46%를 보유해 카카오엔터(59.73%)에 이어 2대 주주다.


스타쉽엔터는 카카오엔터 핵심 자회사다. 지난해 매출 568억원은 카카오엠을 전신으로 하는 카카오엔터 M컴퍼니 산하 19개 자회사 중 가장 큰 금액이다.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아이즈원 등 가수와 송승헌, 이동욱 등 배우 매니지먼트를 겸하고 있어 음원, 영상 지식재산권(IP)을 성장 원천으로 삼는 M컴퍼니 간판 자회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카오 피인수 후 실적 측면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영업이익이 2017년 11억원, 2018년 31억원, 2019년 53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서 대표의 프로듀싱 역량을 바탕으로 인기를 끈 소속 아이돌그룹이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엔터는 스타쉽엔터 사업을 확장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했다. 2019년 12월 24일 옛 카카오엠이 110억원 규모의 스타쉽엔터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같은날 스타쉽엔터는 공연 제작사 쇼노트 지분 100%를 268억원에 인수했다.

스타쉽엔터와 쇼노트가 강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딜 바탕이 됐다. 당시만 해도 쇼노트는 연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꾸준히 올리는 곳이었다. 여기에 쇼노트의 공연 역량을 바탕으로 스타쉽엔터 소속 가수가 주축이 되는 해외 공연 사업을 추가하면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깔렸다. 카카오엔터 입장에선 라이브 공연 IP를 늘리는 게 가능할 것으로 봤다.

기대와 달리 인수 이듬해 쇼노트는 공연업계 불황에 직면했다. 공연 제작업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으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업종이다. 쇼노트는 2020년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했고 이게 스타쉽엔터 연결기준 적자 전환으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쇼노트 매출은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분의 1 수준이 됐다.

공연업계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스타쉽엔터, 쇼노트 실적 악화는 카카오엔터 기업가치 평가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카카오엔터는 최근 뉴욕증시 상장 추진설이 나오는 등 IPO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M컴퍼니를 이끄는 이진수 카카오엔터 각자대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고 있는 권기수 시너지센터장은 스타쉽엔터의 새 성장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스타쉽엔터와 쇼노트 적자 전환은 공연업계 구조적 불황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며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공연 사업을 추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고 코로나19가 안정되면 공연업계 업황이 빠르게 회복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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