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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생과, 완전자본잠식…모회사 자금 수혈 나서나 한국유니온제약 자회사로 2018년 설립…2019~2020 제로 매출에 손실↑

강인효 기자공개 2021-04-19 07:23:3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유니온제약이 2018년 기업공개(IPO) 직후 설립한 완전 자회사 한국유니온생명과학(이하 유니온생명과학)에 자금을 수혈할지 관심이 쏠린다. 유니온생명과학은 설립 3년차 만에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모회사의 지원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니온생명과학의 작년 말 자본(총계)은 약 마이너스(-) 4억5000만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8월 한국유니온제약이 바이오의약품 사업 진출을 위해 자본금 5억원(지분율 100%)을 출자해 설립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이보다 한 달 앞선 그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유니온생명과학은 설립 첫해인 2018년 약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해 9월 한국유니온제약과 유방암 표적 조영제 연구용역 계역을 체결하면서다. 이 회사는 임상 및 연구개발(R&D)이 주요 사업인데, 이 계약에 따라 유방암 표적 조영제 전임상(동물실험)을 실시했다.

회사 측은 “2019년 5월 설치류, 이어 11월에는 비설치류에 대한 이 유방암 표적 조영제의 독성실험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며 “같은 해 12월 유니온생명과학으로부터 전임상 최종보고서를 수령해 검토하고 있으며, 이 최종보고서를 활용해 정부 과제를 신청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유니온생명과학은 2018년 매출이 발생했지만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자기자본도 4억원대로 줄었다. 하지만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으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탓에 적자폭도 확대됐다. 2019년에는 2억원, 지난해에는 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 결과 자본총계는 2019년 2억7302만원에서 작년 마이너스 4억원이 됐다.

유니온생명과학은 한국유니온제약의 임상 등을 수탁받아 매출이 발생되는 만큼, 모회사의 파이프라인 R&D가 더뎌지면 매출에 타격을 입는 구조다.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유니온생명과학 R&D 인력의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용 등을 감안할 때 한국유니온제약이 자금 수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신사업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입을 위해 ‘압타머(Aptamer)’를 활용한 유방암 진단용 표적 조영제뿐만 아니라 췌장암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압타머는 ‘케미컬 항체(Chemical Antibody)’라고 불리는 바이오 소재로, 항체가 항원에 달라붙는 것처럼 특정 단백질과 결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회사 측은 “2019년 5월 압타머를 이용한 췌장암 표적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해 인터올리고(비상장사)와 R&D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인터올리고에서 서울아산병원 등과 함께 설치류 및 비설치류에 대한 독성실험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2017년 인터올리고 지분 11%를 20억원에 취득하며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섰다. 그러면서 압타머를 이용한 표적 조영제 및 핵산 치료제 신약 공동 개발에도 착수했다. 작년 말 기준 보유 주식수(9400주)는 취득 초기와 비교할 때 변함이 없지만, 지분 희석으로 인해 한국유니온제약의 인터올리고 지분은 8.88%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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