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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rief]2분기 '최대어' SKIET, 나홀로 수요예측 도전22~23일 기관 투자자 대상 투심 확인, 공모규모 최소 1조6000억

이지혜 기자공개 2021-04-20 14:03:4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월 넷째주(19~23일) 주식자본시장에서는 2분기 최대어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마침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SKIET의 몸값은 5~7조원을 훌쩍 넘는다. 희망공모가밴드 하단 기준으로 공모액 규모만 1조6684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실제 몸값은 더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미국사업을 향한 기대감까지 거론되면서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분쟁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미국시장에서 성장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전기차 시장인 만큼 SKIET의 중장기 펀더멘탈이 한층 탄탄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SKIET, 나홀로 출격…공모규모 최소 1조6000억

1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주식자본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SKIET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22일부터 23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1176만4500~1604만2500주(55~75%)다. 우리사주조합에는 4,27만8000주(20%), 일반청약자에 534만7500~641만7000주(25~30%)의 물량이 배분됐다.

SKIET는 올해 2분기 진행되는 IPO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공모규모는 모두 2139만 주로 희망공모가밴드는 7만8000~10만5000원이다. 신주모집이 855만6000주, 구주매출은 1283만4000주다. 희망공모가밴드 하단 기준으로 총 공모금액은 1조6684억원에 이른다.

최대어인만큼 주관사 수도 적지 않다. 미래에셋증권, JP모간증권이 대표주관사로,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90%를 들고 있는 배터리 소재 제조기업이다. 배터리에 탑재되는 습식분리막과 세라믹코팅분리막 제조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습식분리막은 박막화에 유리하기에 에너지 밀도가 높아야 하는 전기차나 IT기기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건식분리막보다 차업 초기 투자비용이 큰 편이다.

SKIET가 만드는 습식분리막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에 납품될 수 있는 티어1(Tier-1)급으로 생산능력(2020년 SNE리서치 기준)은 4억9100만㎡다. 습식분리막만 기준으로 놓고 보면 SKIET의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10.9%로 중국기업(28.9%)에 밀려 2위지만 티어1급으로 따지면 시장점유율이 26.5%로 높아져 1위가 된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부문을 단순 물적분할해 설립된 만큼 SK이노베이션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과 그의 연결자회사에서 거둔 매출은 모두 12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6.2%에 이른다. 2019년보다 매출규모는 물론 비중도 더욱 커졌다.

◇중장기 펀더멘탈 탄탄…세계 1위 노린다

SKIET는 최근 중장기 펀더멘탈이 한층 좋아졌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분쟁에 극적으로 합의한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 소송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던 쟁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또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벌이지 않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이 약 2조원을 LG에너지솔루션에 지급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조치다.

이는 SKIET에게 있어서 호재다. 자칫 미국에서 사업을 벌이기 어려웠을 수 있기 때문이다. SKIET는 당초 몸값을 산정할 때에도 한국거래소 등이 SK이노베이션의 미국사업 철수 등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SKIET는 현재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철수하더라도 중,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성장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미국은 놓치기 어려운 시장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수요는 2020년 30만 대 수준에서 2025년 380만대 수준으로 1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이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SKIET가 최근 중국공장 가동을 시작했을 뿐 아니라 폴란드에 신규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있다는 점도 펀더멘탈에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한편 이번 주 주식자본시장에서는 쿠콘이 19일부터 20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하며 21일 해성티피씨와 이삭엔지니어링이 상장한다. 하이스팩6호도 22일부터 2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지만 스팩상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도는 다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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