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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과다 수혈' NS쇼핑, 단기화된 차입금 만기 8년만에 첫 1000억 CP 발행 계획, 수백억 실탄 지원 누적

최은진 기자공개 2021-04-21 07:58:3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의 홈쇼핑 계열사인 NS쇼핑이 자회사 지원 부담에 차입전략이 단기화 되는 분위기다. 2012년 이후 한번도 활용하지 않던 단기차입금을 최근 1000억원가량 신규로 받기로 결정했다.

그간 은행 장기차입금이나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던 것과 다른 전략이다. 모기업인 하림지주가 현금여력이 부족한 데 따라 NS쇼핑이 계열사 지원 역할을 맡게 되면서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NS쇼핑은 19일 1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신규로 설정하기로 했다는 공시를 냈다.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에 활용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무했던 단기차입금을 대거 융통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NS쇼핑이 단기차입 결정과 함께 공시한 게 자회사 자금 지원이다. 자회사 하림산업과 글라이드에 각각 300억원과 50억원의 현금출자를 결정했다. 모두 NS쇼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들 계열사들이 하림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NS쇼핑의 자금지원 책임이 막중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하림산업과 글라이드는 상당한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금 지원이 불가피 하다. 하림산업의 경우엔 양재 물류센터 개발사업이 수년간 지연되고 있는데다 서울시와의 입장차로 갈등을 빚고 있어 비용만 지출되고 있다. 지난해 낸 순손실 규모만 300억원에 달한다.

글라이드는 2019년 NS쇼핑의 플랫폼사업부가 분사 돼 신설된 법인으로 아직 완전하게 자리잡지 못했다. 첫해 8억여원의 순손실을 본 데 이어 지난해 32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

신성장 동력을 장착한 계열사를 키우고 부실을 채워주는 역할을 맡은 NS쇼핑은 자금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창출되는 홈쇼핑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곳간 역할을 맡긴 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홈쇼핑 사업에 대한 성장성 역시 정체되고 있어 부담이 된다.


NS쇼핑이 이들 계열사에 지원하는 자금규모는 연평균 500억원에 달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추산이다. 이 때문에 최근 몇년 새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2020년 말 기준 총 차입금은 345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로 치솟았다. 부채비율은 91.5%로 전년도 75.1%와 비교해 16%포인트 늘었다.

영업이익 대비 총금융비용은 5년 전만 해도 551배에 달할 정도였지만 7.9배로 떨어졌다. 캐시카우 사업이 아직은 든든한 뒷배가 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급격하게 재무건전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 하다.


이로인해 차입구조가 단기화 되고 있다는 데 주목된다. NS쇼핑은 2012년 이후 단기차입을 한번도 쓰지 않았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볼 때 올해 5월 만기가 도래하는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만기가 2년 이상 남았다. 은행 장기차입금이나 회사채를 활용해 자금조달 전략을 쓴 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단기차입금을 1000억원 한도로 받고 이 가운데 대부분을 5월 만기 회사채 700억원을 상환하는 데 쓰게 되면 NS쇼핑의 만기구조는 단기차입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나머지 300억원은 하림산업 유상증자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림산업 등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 등 우발채무도 부담이 된다.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에 하림산업이 받은 대출 1400억원에 대해 자금보충 약정을 맺고 있다. 하림산업이 채무불이행 시 고스란히 모든 금액을 떠안게 되는 셈이다. 하림산업이 양재개발 사업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전까진 사실상 자금력이 전무하기 때문에 NS쇼핑의 부담으로 반영되는 분위기다.

NS쇼핑측은 단기차입에 대한 규모가 커 보이긴 하지만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이 여전히 우수하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차입금 상환 등에 상당부분을 쓰게 되는 만큼 나름의 재무전략 하에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NS쇼핑 내부 관계자는 "단기차입금 한도를 일단 설정 마이너스 대출처럼 필요시 쓰게 될 예정으로 일단 5월 만기 도래하는 700억원 회사채 상환에 투입하게 된다"며 "규모가 커 보이지만 자기자본과 영업이익 등에 비춰볼 때 충분한 대응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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