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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휠라코리아, '브랜드 다각화' 차입 늘린다 국내사업 '라이선스 전담조직' 신설, '코로나19' 대비 여유 자금 마련

김선호 기자공개 2021-04-22 08:10:4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하며 국내 사업을 맡긴 신설 법인 휠라코리아가 지난해 대규모 차입에 나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위기 대비 여유 자금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실탄 마련 차원으로 분석된다.

휠라그룹은 2020년 초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존속법인 휠라홀딩스가 지주사로 남고 신설법인 휠라코리아가 국내 사업부문을 맡게 됐다. 이와 함께 당시 총 차입금 670억원이 휠라홀딩스 350억원, 휠라코리아 320억원으로 나뉘어 반영됐다.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한지 1년이 지난 지난해 말 기준 휠라코리아의 차입금은 11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53.7% 증가한 수치다. 국내 사업을 맡고 있는 휠라코리아가 기존 대출을 차환하는 가운데 추가로 외부자금 조달에 나서 차입금이 급증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라이선스 전담조직을 신설하면서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에 역량을 집중했다. 해외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획득해 휠라코리아의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통해 미국 캐주얼 브랜드 스타터, 쥬욕, 케즈 등의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휠라코리아는 올해 1월 국내에 론칭한 미국 스니커즈 브랜드 케즈에 힘을 싣고 있다. 휠라코리아에 따르면 1월과 2월에만 케즈 브랜드 10개 매장을 개점했고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휠라코리아는 이와 같이 주력 브랜드 휠라에 이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추가 실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외부 자금조달로 확보하면서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7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3.9% 증가했다.

지주사 휠라홀딩스는 '휠라'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힘을 쓰는 가운데 국내 사업을 맡은 휠라코리아는 라이선스사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국내 패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휠라코리아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이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코로나19 위기를 견디기 위한 차원에서도 여유 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지난해 소비 둔화로 인해 휠라코리아가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올해도 추가로 리스크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이를 감내할 수 있게 곳간을 채워 넣어야 했다.

휠라코리아에 따르면 사업 자금 뿐만 아니라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외부 자금조달로 현금곳간을 채웠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자금이기 때문에 장기보다는 단기 차입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은행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으로 휠라코리아는 27억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흑자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는 만큼 그 정도의 이자부담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비용을 감안하더라도 휠라코리아는 당기순이익으로 704억원을 거뒀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사업은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 나름대로 선방한 성적표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브랜드 라이선스사업으로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여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입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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