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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현대홈쇼핑, 탄소배출 뚝 '친환경 폴리백' 통했다[그린(E) 리포트]매년 한계단 상향 'A등급', 온실가스 배출·에너지·용수 사용량 감축

김은 기자공개 2021-04-22 08:11:2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이 매년 이뤄지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환경부문(E) 지표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매년 한단계씩 등급 개선에 성공하며 양호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현대홈쇼핑은 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환경 친화 경영 의지와 실천이 담긴 'H-YEP(Yes! Enviroment Protection)' 슬로건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환경 규제와 법규를 준수하는 일차적 대응을 넘어 지속 가능한 환경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경영지원담당 직할 환경분야 전담조직과 노사위원으로 구성된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종 친환경 경영 관련 지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점검 평가한다. 일회용품 줄이기를 시작으로 에너지사용량 줄이기, 폐기물 줄이기, 친환경 제품 서비스 제공 등 중·장기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환경부문은 한 때 현대홈쇼핑의 통합 ESG 등급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환경부문의 경우 탄소배출관리 수준, 환경유해물질 배출 관리 수준, 환경친화적 제품 개발 노력 수준 등을 평가한다. 특히 온실가스관리시스템, 탄소배출량, 에너지소비량, 폐기물배출량, 친환경제품 개발 활동, 친환경 제품 인증 등이 평가 지표다.

현대홈쇼핑은 2018년부터 관련 지표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환경부문의 경우 친환경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호감도가 매출로 직결된다. 실제 많은 기업이 친환경 인증 제품을 도입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환경경영에 나서고 있다.

최근 3년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를 살펴보면 현대홈쇼핑은 환경부문에서 2018년 C등급을 획득했다. 이듬해 현대홈쇼핑은 환경부문에서 전년대비 한단계 상승한 B등급을 부여받았다. 이어 2020년에는 A등급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우수한 성적은 현대홈쇼핑의 환경경영보고서에서도 드러난다. 주요 환경 관련 지표 중 온실가스 배출량은 물론 총 에너지 사용량과 총 용수 사용량 등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환경정보공개시스템에 관련 환경정보를 공시하고 있지 않지만 대신 자체적으로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증감율, 폐기물 발생 증감률, 에너지 사용 증감율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다.

현대홈쇼핑은 2019년 폐기물, 용수량,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등 배출량이 전년대비 평균 25% 감소(인원 증가 가중치 반영)했다고 밝혔다. 증감율은 전년대비 인당 사용량 변화를 기준으로 한다.

2019년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5% 감축을 목표로 세웠으나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현대홈쇼핑은 에너지 사용량을 전년대비 8.6% 낮췄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의 경우 전년대비 11.7% 감축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이는 회사 본관 옆면에 태양광 패널 설치하는 등 에너지 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친 덕분이다.

물사용량 감소를 위해 사내 중수도 시설물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물사용량의 약 25%를 재활용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에도 폐기물, 용수량,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 대비 8% 감축을 목표로 세웠다.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캠페인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사회적 문제로 손꼽히던 포장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에는 탄소 발생량을 약 70%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친환경 '폴리백(비닐포장재)'을 도입했다. 일반적인 폴리백의 경우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엔틸렌을 100% 사용해 만든다.

친환경 폴리백은 재생 원료를 활용해 제작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발생량이 약 70% 감소한다. 또한 환경부로부터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으로 인증 기준(재생 원료 40% 이상 사용)보다 재생 원료 함량을 30% 높여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앞서 2019년 테이프를 없앤 친환경 배송 박스를 홈쇼핑 업계 최초로 도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포장이 가능한 100% 종이 소재의 배송 박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까지 전체 패션 상품 배송에 사용되는 폴리백(240만장)의 절반가량을 친환경 폴리백으로 대체하고 향후 2~3년 내에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냉장·냉동식품의 배송에 사용되는 아이스팩(보냉팩)도 친환경 소재로 바꿨다. 외부 포장재를 비닐 대신 종이로, 합성 젤 성분의 보냉재는 물로 바꾼 제품이다. 고객은 제품을 수령한 뒤 아이스팩에 표시된 절취선에 따라 개봉해 물을 버리고, 외부 포장재는 종이로 분리 배출하면 된다. 현대홈쇼핑은 한해 사용하는 아이스팩 사용량(120만개)의 절반 이상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친환경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일회용품 사용 자제에 대한 고객의 관심도와 인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 업계 최초로 도입해 매월 진행하고 있는 아이스팩 수거 캠페인 '북극곰은 아이스팩을 좋아해'는 2년 만에 8만 명의 고객이 참여해 아이스팩 200만개를 재활용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친환경에 대한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배송 포장재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보다 쉽게 자원 절감에 동참할 수 있는 관련 제도 및 캠페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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