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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Forum/2021 건설부동산 포럼]"블루골드 시장, 반도체 2배…컨세션 사업 성장 키워드"박준혁 GS건설 사업지원실 사업지원3담당 상무

이윤재 기자공개 2021-04-27 08:31:1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 트렌드를 타고 환경분야가 건설사의 중장기 성장 과제로 떠올랐다. 블루골드(Blue Gold)로 여겨지는 글로벌 수처리 시장은 2024년 1000조원을 상회할 전망이 나온다. 단순 EPC 사업자가 아닌 건설과 운영을 통합하는 컨세션(Concession) 사업 확장이 성장 키워드로 꼽힌다.

박준혁 GS건설 사업지원실 사업지원3담당 상무(사진)는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건설사, 이종결합 키워드 : 환경, 디벨로퍼, 프롭테크' 주제로 열린 '2021년 더벨 건설부동산 포럼'에서 3세션 '수처리 시장 해외현황 및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GS건설이 인수한 GS이니마의 성장 배경과 향후 비전 등을 토대로 글로벌 수처리 시장 전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스페인 현지 녹화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 상무는 "지난해말 기준 900조원 규모인 글로벌 물 시장은 전세계 인구 성장과 기후변화, 도시화 등에 따라 물 수요가 증대가 확실시 되고 있다"며 "오는 2024년 시장규모는 100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글로벌 물 시장은 자본투자와 운영비용 시장으로 구분된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크게 △상수도 △하수도 △수자원개발 △담수화로 나뉜다. 그중에서 상하수도가 전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담수화는 2% 수준에 그친다. 다만 담수화는 연평균 6.3%대 고성장을 통해 2024년에는 20조원 규모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상무는 "블루골드로 대변되는 글로벌 물 시장은 반도체 대비 규모가 2배가 되는 산업영역"이라며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데다 앞으로는 다수 플레이어가 참여하면서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점쳐진다"고 내다봤다.

GS건설은 지난 2012년 스페인 소재 수처리기업인 이니마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글로벌 물 시장이 확대된다는 판단 아래 이니마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란 판단이 뒷받침됐다. 예상은 적중했다. GS로 간판을 바꿔단 GS이니마는 담수 시장을 포함해 상하수도, 산업용수 등 대부분 수처리 사업영역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을 누비고 있다.

GS이니마는 컨세션과 유지관리(O&M), EPC(설계·조달·시공) 등 3개 사업영역을 진행하고 있다. 주력 사업영역인 컨세션은 자본투자를 통해 자산이나 관리 운영권을 취득해 운영서비스를 제공한다. O&M은 기존 또는 신규 수처리 시설을 대상으로 단기간에 운영·유지, EPC는 명칭 그대로 수처리 플랜트를 건설한다.

컨세션 사업은 GS이니마 성장을 이끌어 온 핵심 동력이다. 수처리 산업에 뛰어든다면 단순 EPC만으로는 안정적 수익구도를 만들기 어렵다. GS건설이 전략 사업으로 컨세션을 타깃해 집중육성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전략으로 GS이니마는 인수 당시 14개였던 컨세션 자산을 2020년 28개로 확대했다. 전체 매출에서 컨세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86%까지 치고 올라갔다. 덕분에 안정적인 경영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매출액은 2012년 대비 52%,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3배 증가했다.

GS건설과 GS이니마는 시너지도 적극 창출하고 있다. 여타 건설사들이 수처리 사업에 뛰어들면서 얻고자 하는 해답이기도 하다. 현재 GS건설과 GS이니마는 싱가포르 수자원 공사와 공동으로 신재생 에너지 해수담수화(압력지연삼투, Pressure Retarded Osmosis) 기술 개발이 대표적 사례다.

중장기 성장전략은 △컨세션 사업 집중, 사업지역 다각화 △인공지능(AI), IoT를 접목한 디지털화 △에너지 절감 기술개발 등이다. 아울러 GS건설은 GS이니마 중장기 성장을 위해 기업공개(IPO)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 제도를 활용해 국내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까지 상장 완료를 목표로 제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상무는 "주요 전략 선순환 실행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톱티어 전문기업 지위를 확고히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투자재원을 확보해 중장기 사업 전략을 현실화하는 동시에 날로 중요시 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공고히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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