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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인니 우리소다라 현지 영업 '드라이브' 공무원·현지기업 타깃 마케팅…CIB사업부 신설, 인력수혈·신디론 참여

이장준 기자공개 2021-04-27 08:28:2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0: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의 대표적인 해외법인인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이 현지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무원과 현지기업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중심으로 디지털금융의 기반을 닦았다. 최근에는 CIB사업부를 새로 만들고 기업영업 인력을 수혈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 은행 최초 인니 공무원 급여이체 자격 획득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소다라은행은 최근 현지 국영은행(26개)에만 부여한 '공무원 급여이체(SPAN)' 자격을 획득하고 전용 상품 까미(KAMI)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국내 은행 중 최초로 인도네시아 재무부와 MOU를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움직임이다. 까미는 인도네시아어로 '우리'를 의미한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인도네시아 공무원과 군경 연금공단의 연금 지급은행으로서 연금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한 연금대출을 전문적으로 취급했다. 여기에 급여이체 자격을 획득하며 950만명에 달하는 공무원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법인은 연금전문은행을 인수하면서 안정적인 고령자 위주 고객을 많이 확보했지만 추가 상품 판매에 제한이 있었다"며 "급여이체 자격을 획득하면 예·적금, 대출, 카드상품 등 확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현지기업 영업 전담부서 CIB사업부를 신설해 현지인을 부서장으로 임명하고 기업 영업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현재 7명으로 구성됐고 올해 안에 1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 10일에는 CIB사업부 주도로 하나은행과 함께 현지 섬유업체 아시아퍼시픽레이온(APR)의 350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디지털 부서도 현지인을 부서장으로 임명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평균 연령이 20~30대로 상당히 젊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 디지털 기반의 사업모델 중요하기 때문이다.

◇황규순 법인장 선임, 추가 성장 위한 유증 검토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달 말 현지 주주총회를 통해 황규순 전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을 법인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베트남 하노이지점, 우리아메리카은행 등 풍부한 해외경험과 탁월한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 따른다. 글로벌그룹을 이끌던 그를 현장에 전진 배치하면서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도 인도네시아를 핵심 해외법인으로 판단해 지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법인에 증자했고 올해에는 우리소다라은행 증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로부터 BUKU3 등급을 취득하며 중대형은행으로 도약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는 자본금 규모에 따라 BUKU1부터 BUKU4그룹까지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본자금 5.2조 루피아(한화 4,130억원 규모)를 기록하며 BUKU3 등급 획득 요건을 충족했다.

BUKU 등급이 상승하면 현지에서 영업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확장된다. 우리소다라은행이 획득한 BUKU3 레벨에서는 방카슈랑스 업무범위가 확대되고 증권 및 수탁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

우리소다라은행의 총자산은 작년 말 기준 2조985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고금리 예수금이 빠지면서 자산이 소폭 줄었지만 지비용성 핵심예금을 유치해 수익성 악화를 방어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기준금리를 낮췄지만 우리소다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오히려 상승했다. 2019년 말 3.5%였던 NIM은 지난해 말 3.64%로 올랐다.

우리소다라은행은 3년 연속 안정적으로 1억달러(11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현지 기업고객의 매출감소 등 어려움에 있었지만 리테일과 기업금융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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