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R Briefing]포스코인터, IR서 '미얀마 리스크' 잠재우기가스전 개발 '10개년' 계획 발표...코로나19로 투자금 회수 순연

김서영 기자공개 2021-04-27 08:32:3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무역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이 1분기 기업 실적 설명회(IR)에서 미얀마 가스전 개발 일정을 구체화했다. 1월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개발 계획이 짧게 언급됐지만 이번에는 생산 개시 시점이나 자본적지출(CAPEX)까지 포함했다.

지난 2월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포스코인터는 개발 일정을 상세히 밝혀 이를 잠재우기 위한 노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개발과 탐사 일정도 밝혀 가스전 개발 사업 확대도 점쳐졌다.

포스코인터는 23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컨퍼런스콜 형태의 IR을 개최했다. 사업부별 실적과 앞으로의 대응 전략, 친환경차 부품 사업 현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측은 IR자료와 설명 스크립트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에 대한 상세 일정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인터는 2030년까지의 계획을 공개했다. IR자료에는 미얀마 가스전, 마하 가스전 등 개별 가스전에 대해 탐사, 개발, 생산 개시 시점 등이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었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실적 발표 이후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미얀마 가스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며 "질의응답 내용을 따로 스크립트에 밝혀 적진 않았다"고 말했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 일정은 1월 말 진행했던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언급된 바 있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3대 핵심사업(철강·식량·에너지) 가운데 하나로 지목해 대략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다만 별도의 페이지를 할애해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실적 발표 자료에는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량과 영업이익만 포함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2020년 4분기 IR자료(왼쪽), 2021년 1분기 IR자료(오른쪽)
미얀마 가스전에 대한 투자 계획도 담겨 있었다. 포스코인터는 개발 2단계에서 4억7300만달러, 3단계에서 3억1500만달러의 CAPEX 비용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마하 가스전에 대해서는 2023년까지 평가 및 추가 탐사시추 과정을 마치고, 2027년부터 생산을 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마하 가스전은 지난해 2월 포스코인터가 미얀마 A-3 광구 해상 시추선에서 발견한 유망구조다. 기존 A-1 가스전(Shwe)에서 남쪽으로 30km가량 떨어져 있다. 마하 가스전은 기존 가스전 생산설비와 연계 개발이 가능해 투자비 절감과 공사 기간 단축 등 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는 미얀마 가스전 안정화에 힘입어 신규 가스전 개발 로드맵도 제시했다. 지분 투자 형식으로 신규 가스전 개발에 참여해 2025~2027년부터 생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등 신규 가스전 개발지 후보도 언급했다. 이들 지역에서 2026년까지 탐사 시추를 완료해 2030년부터 생산을 개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스코인터가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미얀마 가스전 개발 일정을 상세히 밝힌 것은 미얀마 사태를 둘러싼 업계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포스코인터는 홈페이지에 IR자료를 게시하기 전 보도자료를 배포해 미얀마 가스전의 사업 실적을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미얀마 사태로 인한 회사 실적의 악영향을 우려하는 시장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1분기 하루평균 5억7000만세제곱피트 판매를 기록해 평균 판매량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미얀마 가스전은 올 1분기 매출 2624억원, 영업이익 304억원을 기록했다. 사측은 견조한 판매량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2단계 개발 일정(2022년완공 예정)이 다소 지연돼 투자금 회수가 2개 분기 이후로 미뤄졌다.

한편 포스코인터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사상 최대 분기 매출 7조8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보다 25.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2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4% 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