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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삼성SDI, 유럽서 선호하는 '각형배터리'에 수익성 기대감BMW 등 내재화 선언했지만 캐파 부족…2분기 중대형전지 부문 이익 확대 가능

김혜란 기자공개 2021-04-28 08:22:2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률은 4.5%에 그쳐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내놨다. 하지만 2분기부터 중대형전지사업부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각형배터리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매출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27일 삼성SDI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3.59% 증가한 2조96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46.7% 증가한 133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탓에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86%, 45.91% 줄었다.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4.5%로 작년 1분기(2.3%) 보다 개선됐지만 2019년 1분기(5.2%) 대비 소폭 줄었다. 삼성SDI 측은 "중대형 배터리 중 자동차 배터리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전 분기보다 판매가 감소했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역시 국내 재생에너지공급량(REC) 가중치 일몰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중대형전지와 소형전지, 전자재료 등 전 사업부에서 매출확대와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가 주력인 중대형전지 사업부의 유럽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매출 증가가 전체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캐파 경쟁에 뛰어들면서 올 초부터 1조원에 가까운 돈을 100% 자회사인 헝가리 법인(Samsung SDI Hungary Zrt.) 증설을 위해 투입한 바 있다. 올 하반기 헝가리 공장의 캐파를 30기가와트시(GWh)에서 4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용 배터리 부문 이익 개선을 이룬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자본적 지출(CAPEX)은 3186억원에 그쳤지만 연초 발표한 투자금이 추후 CPAEX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썼고, 앞으로 6000억~7000억원 이상이 시설투자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CAPEX 규모는 작년(1조5719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자본적 지출을 보면 2019년(1조6539억원), 2018년(1조9000억원), 2017년(9400억원) 수준이었다.

앞으로 사업적 호재도 많아 업계에서도 실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전기자동차 판매 급증하는 데다 특히 BMW,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기업이 각형 전기차 배터리를 선호하면서 각형배터리 사업에 주력해온 삼성SDI가 수혜를 보고 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의 배터리 공급계약 체결도 성장모멘텀이 되고 있다.

삼성SDI 측은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완성차 기업의 배터리 내재화도 위기가 아닌 기회 요인이 많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종성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이날 컨콜에서 "테슬라에 이은 폭스바겐의 배터리 내재화 계획 발표는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하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것을 의미한다"며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란 게 오랜 기간에 걸쳐 기술 개발과 노하우 양산 역량이 종합적으로 필요해 대규모 캐파의 내재화를 이루려면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재화 캐파만으로 수요를 충족하기도 어렵다"며 "차량 특성에 맞는 배터리가 필요해 전지업체의 협력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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