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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바이오의 디스크 치료제, 하반기 FDA 임상 추진 레메디스크, 유한양행 거쳐 美 스파인바이오파마에 L/O

강인효 기자공개 2021-04-28 07:31:2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Spine Biopharma. LLC)가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레메디스크(Remedisc)’ 임상 추진을 본격화한다. 레메디스크는 국내 바이오 벤처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이하 엔솔바이오)가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유한양행에 기술이전된 이후 유한양행이 다시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하며 글로벌 혁신신약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하반기 중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레메디스크의 2·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스파인바이오파마가 나스닥 상장사인 파시라바이오사이언스(Pacira BioSciences)으로부터 1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히는 과정에서 언급됐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이에 앞서 최근 ‘비스코글리오시브라더스(VB·Viscogliosi Bros.)’가 주도하고 벌컨캐피탈(Vulcan Capital) 등이 참여한 시리즈A 펀딩을 완료했다. 회사 관계자는 “파시라바이오사이언스를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했다”며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레메디스크의 후기 임상 등 개발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미국 척추질환 치료제 분야 연구개발(R&D)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벤처다. VB가 2015년 완전 자회사로 설립했다. VB는 1999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비상장 벤처투자회사로, 마크와 앤서니, 존 등 비스코글리오시 3형제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막내인 마크 비스코글리오시(Marc Viscogliosi)가 스파인바이오파마 대표(CEO)다.

레메디스크의 임상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엔솔바이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는 “스파인바이오파마의 이번 발표는 레메디스크의 FDA 임상 진입에 대한 자신감이 표출된 것”이라며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 1b상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 ‘엔게디1000’와 다른 파이프라인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메디스크 원개발사인 엔솔바이오는 2009년 유한양행에 ‘브니엘2000’을 기술이전했다. 유한양행은 2014년 코드명 ‘YH14618’로 진행한 브니엘2000의 국내 임상 1·2a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 이어 국내 32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b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2016년 유한양행이 진행한 임상 2b상에서 YH14618뿐만 아니라 위약도 효과가 좋게 나왔다. 그 결과 위약 대비 YH14618의 효능을 통계적 유의성 관점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유한양행은 잠정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유한양행은 그해 7월 YH14618(브니엘2000)을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했다. 총 마일스톤(개발 단계별 기술료) 등을 포함한 계약 규모는 2억1815만달러(약 2400억원)에 달했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레메디스크’로 이름을 붙였다.

업계에선 스파인바이오파마가 레메디스크의 미국 임상에 진입하게 될 경우 유한양행뿐만 아니라 엔솔바이오도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되는 만큼 양사의 실적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솔바이오는 유한양행이 수령하는 마일스톤의 25%를 받는다.
엔솔바이오가 개발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브니엘2000'의 라이선스 아웃(L/O)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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