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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올해 일곱번째 사모채 4월까지 1550억 발행…신용도 A급 회복해야 공모채 시도

남준우 기자공개 2021-04-29 13:02:3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일곱 번째 사모채를 발행했다. 4월까지 누적 발행액이 작년 한해 발행액의 절반 이상이다.

최근 수주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6년간 적자 상태였기에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A급 신용도 회복 전까지 공모채는 선택지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년물 650억, 3년물 50억 발행

삼성중공업은 28일 7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트렌치(만기구조)별로는 2년물 650억원, 3년물 50억원이다. 발행금리는 2년물 3.8%, 3년물 4.2%다. 신영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조달한 자금은 차환을 포함한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6월까지 1100억원 규모의 사모채가 만기 도래한다.

올해만 벌써 일곱 번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월 두 차례, 2월 두 차례에 이어 3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사모채를 발행했다. 업황 침체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2015년 2월을 마지막으로 공모채는 발행하지 않고 있다.

발행 규모도 작년의 절반 이상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작년 한해 동안 249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올해는 28일 기준으로 1550억원을 발행했다.


◇6년 연속 적자, 부채비율 247.5%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수주량 기준으로 국내 점유율이 2019년 27.6%였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호중공업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21.2%에 그쳤다. 대우조선해양(28%), 현대중공업(22.7%)에 따라잡혔다.

올해는 연초부터 수주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컨테이너선, 원유운반선, LNG운반선 등 총 51억 달러(원화 약 6조원) 규모인 42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2021년 수주 목표치 78억 달러(원화 약 8조원)가운데 65%를 1분기 안에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6년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0년 영업손실 규모는 1조120억원으로 2019년 영업손실 규모(6500억원)보다 55% 증가했다. 2020년말 기준 차입금 규모가 4조8516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247.5%로 2019년(159.1%) 대비 큰 폭으로 커졌다.

최근 스웨덴 스테나(Stena)사와의 반잠수식 시추설비 1척 계약 해지와 관련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중재 재판에서 패소했다. 선수금과 경과 이자 등 총 4632억원을 스테나에게 반환한 것이 2020년 재무제표에 추가 반영돼 부채 규모가 늘어났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마지막 공모채 발행 당시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한노치 하향된 BBB+로 부여 받았다. 이후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으며 장기신용등급은 소멸됐다. 단기신용등급은 2017년 A2-에서 A3+로 떨어진 뒤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올해 수주 호황을 기점으로 재무구조가 회복되야 공모채 시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내부적으로 장기신용등급이 A급으로 회복되기 전까지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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