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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아주스틸, 잇단 합병으로 몸집 불리기 '아주강재·AJ스틸·연합에프디' 사업부 편입…밸류 적용할 상반기 순이익 급증 기대

강철 기자공개 2021-04-30 11:23:4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스틸이 컬러강판 관련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운영한 계열사를 잇달아 합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몸집 불리기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주스틸은 작년 말 100% 자회사인 아주강재를 흡수합병했다. 합병 과정에서 약 200억원에 달하는 아주강재의 현금, 매출채권, 재고 등을 신규 자산으로 편입했다. 장기 대여금을 비롯한 각종 거래·채무 관계도 전부 정리했다.

아주강재는 아주스틸의 고내식 건재 사업부가 2014년 12월 별도의 법인으로 물적분할한 기업이다. 아주스틸을 비롯한 계열사 내부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300억원 안팎의 매출액을 꾸준하게 기록했다. 이번 합병으로 6년만에 다시 모회사 산하의 사업부로 돌아갔다.

아주강재에 이어 철강 가공 전문 계열사인 AJ스틸도 합병을 통해 소멸시켰다. AJ스틸이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에 운영하는 가공센터의 각종 자산이 모두 아주스틸로 이전됐다. 이 과정에서 약 38억원의 자본잉여금이 아주스틸로 들어왔다.

AJ스틸의 최대주주는 지분 44.5%를 보유한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다. 이 대표 외에 배진록 AJ스틸 대표도 약 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두 최고 경영자(CEO)는 AJ스틸 합병의 대가로 아주스틸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그 결과 33% 수준이던 이 대표의 아주스틸 지분율은 36%로 소폭 상승했다.

아주강재와 AJ스틸에 앞서 방화문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자회사인 연합에프디도 합병했다. 이를 통해 연합에프디가 대구광역시에 운영하는 각종 자산과 건설 영업권을 신규 자산으로 편입했다.

고내식 강판을 온실하우스 시공에 적용하기 위해 2014년 10월 제주도에 설립한 아주농자재건설은 지난 1분기 법인을 청산을 완료했다. 설립 당시 아주강재를 통해 투자한 약 11억원의 자본금은 2019년에 이미 전액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잇단 계열사 합병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단행한 몸집 불리기로 해석된다. 아주스틸은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승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6월까지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모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아주스틸의 상장 기업가치는 대략 3000억~3500억원이다. 이는 아주스틸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 117억원에 국내 컬러강판 상장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적용한 수치다.

다만 아주스틸이 계열사 합병을 통해 외형을 키웠고 국내 컬러강판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 기업가치에 적용할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17억원보다 훨씬 커질 전망이다. 일례로 포스코강판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배 넘게 증가한 144억원의 영입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동종기업의 시가총액에 반영되고 있다. 동국제강과 포스코강판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4배가량 불어났다. 양사의 작년 순이익에 현재 시가총액을 적용한 PER은 40~50배에 달한다. 이 PER에 작년 순이익을 단순 적용해도 아주스틸의 예상 기업가치가 5000억원을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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