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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 제이콘텐트리에 1000억 투자한다 전환사채 인수 방식…콘텐츠 산업 M&A 실탄 마련

조세훈 기자공개 2021-04-29 17:22:5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콘텐트리가 드라마 제작사 JTBC스튜디오의 지배력을 높였다. 외부 투자유치로 발생한 지분율 희석을 보완하고 그룹 내부의 사업 교통정리를 위한 목적이다. 한편 JKL파트너스는 대규모 투자금을 투입하며 제이콘텐트리의 우군으로 등장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는 이날 모회사인 중앙홀딩스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확정했다. 제이콘텐트리가 모회사인 중앙홀딩스로부터 JTBC스튜디오 지분 6.4%를 현물출자 받는 구조다.

이번 투자는 지배력 강화와 효율성 증대를 위한 목적이다. JTBC스튜디오는 프랙시스캐피탈과 텐센트로부터 총 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투자에서 JTBC스튜디오의 기업가치(EV)는 1조2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최대주주 제이콘텐트리에 이어 지분 19% 가량을 보유한 JTBC스튜디오 2대주주로 올라섰다. 대규모 외부투자로 제이콘텐트리의 JTBC스튜디오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한만큼 안정적 경영권을 위해 그룹 내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제이콘텐트리는 완전 자회사인 조인스중앙을 흡수합병했다. 조인스중앙은 미디어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데이터베이스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이지만 최근 2년 간 영업이익과 손실을 오가며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이와 별개로 제이콘텐트리는 외부 투자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를 상대로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쿠폰 금리와 만기보장수익률 모두 0%로 책정했다. JKL파트너스는 영화관 사업은 부진하지만 중앙 미디어그룹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멀티플렉스 영화관 실적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메가박스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1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 급감으로 지난해에만 68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대신 코로나19로 '집콕'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콘텐츠 제작사인 JTBC스튜디오의 가치가 치솟았다. JKL파트너스는 지난해 JTBC스튜디오 투자 유치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기업 가치에 대해 충분한 학습이 되어 있었다. 지적재산권이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콘텐츠 경쟁력이 상당한 제이콘텐트리의 기업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판단,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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