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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흑자전환 앞당겼다 '직영+가맹' 총 180개점 달성 예상, 규모의 경제 'BEP' 돌파

김선호 기자공개 2021-04-30 07:46:5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가 조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로 주력인 단체급식사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노브랜드 버거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효자 수익처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이 노브랜드 버거만 떼어놓고 보면 3월 기준 BEP(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흑자전환 시기가 앞당겨진 셈이다.

신세계푸드의 사업부문은 크게 제조서비스(구내식당·푸드홀·외식·베이커리 등)와 매입유통(국내외 식품)으로 나뉜다. 매입유통부문은 식자재와 HMR(가정간편식) 제조, 제조서비스는 단체급식을 포함해 직영·가맹 점포를 운영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구조다.

제조서비스 부문에 속한 노브랜드 버거가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 처음 발을 디딘 건 2019년 8월이었다. 당시 단체급식 사업이 포함된 식음부문이 힘을 잃으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 마련이 절실했다.


노브랜드 버거의 주요 콘셉트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다. 경쟁사보다 2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점포 수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내겠다는 전략이었다.

이를 가능하게 한 요인은 기존 매입유통부문과의 시너지였다. 식자재를 대량으로 매입해 가공 처리하고 각 점포에 이를 공급해 매출원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덕분에 노브랜드 버거는 출시 이후 점포 확장에 힘을 기울이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직영점을 늘리는 데 집중해오다 가맹사업으로의 전환을 꾀했다. 기존 쟈니로켓, 오슬로, 스무디킹 등 3개 브랜드 가맹사업에 이어 노브랜드 버거까지 추가된 셈이다. 단기간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가 직영점보다 가맹사업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매출원가 부담 최소화와 점포 외형확장 전략이 맞물려 연내 노브랜드 버거가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이유다. 코로나19로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지만 이를 딛고 HMR과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로 노브랜드 버거는 기대보다 앞서 흑자전환을 이뤄내며 효자 수익처로 등극했다. 현재 점포수가 100개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68개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동안에만 30개 이상의 점포가 증가한 수치다.

올해 3월을 기점으로 BEP를 넘어선 가운데 점포 순증에 따라 노브랜드 버거의 영업이익도 덩달아 불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해 말 정도가 되면 노브랜드 버거 점포가 180개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푸드의 제조서비스부문 매출은 5293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외식사업부가 올린 매출은 1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그중 30%가 노브랜드 버거가 차지하는 비중이라는 게 신세계푸드 측 설명이다. 이를 감안하면 노브랜드 버거의 지난해 매출이 300억원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이러한 성장 추세라면 외식사업부 매출에서 차지하는 노브랜드 버거의 비중이 기존 30%에서 절반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수익도 불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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