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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올해 첫 신종자본증권 1500억 추진 BIS자본비율 제고 목적, 증액 한도 4000억 설정

오찬미 기자공개 2021-05-04 13:30:0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두 차례 발행에 나서 총 1조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올해에도 자본성 증권 발행에 적극 나서 BIS자본비율 및 자본적정성을 제고할 전망이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5월3일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최대 4000억원 규모로 증액 한도를 열어둬 시장 분위기를 살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희망 금리밴드는 2.8~3.3%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고, 기타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 증권이다. 후순위성을 지닌다.

하나금융지주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4.2%로 5대 금융지주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발행이 완료되면 모집액 1500억원 기준 BIS자본비율은 0.06%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한 500억원은 5년물 채권 차환 자금으로, 1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5월에도 발행에 나서 신종자본증권 5년물과 10년물 총 5000억원 조달했다. 금리는 각각 3.2%, 3.5%에 결정됐다. 지난해 8월 발행에도 희망 금리밴드 상단을 소폭 낮춰 5년물 3.2%, 10년물 3.55%에 금리를 확정했다. 당시 5000억원의 자금을 추가적으로 조달하면서 총 1조원의 자본성 증권 발행이 이뤄졌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모집액을 1500억원으로 줄여 시장 태핑(Tapping)에 나섰다. 대신 한도를 큰 폭으로 열어두면서 조달 여건을 살펴 발행액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월과 4월 발행에 성공한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사례를 참고해 수요예측을 준비했다. 앞선 발행에서 우리금융지주는 수요예측 희망금리 5년물 2.5~3.2%, 신한지주는 5년물 2.5~3%, 10년물 2.8~3.4%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후 발행금리는 각각 3.15%, 2.94%, 3.3%로 결정됐다.

하나금융지주의 무보증사채 미상환 잔액은 7조5180억원이다. 이 가운데 선순위 채권의 미상환 잔액이 5조2150억원, 신종자본증권의 미상환 잔액은 2조130억원, 후순위채의 미상환 잔액은 2900억원 규모다.

올해 2월 K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각각 신종자본증권 6000억원, 1000억원 조달했다. 3월에 기업은행과 신한금융지주가 각각 5000억원, 60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4월에도 우리금융지주, 농협은행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 각각 2000억원, 4500억원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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