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원익IPS, 반도체 호황에 '외형·수익성' 껑충'매출 1조' 넘어 성장가속도…셋업 실적 반영되는 2분기 기대감
김혜란 기자공개 2021-05-11 08:02:4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2: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기업 원익IPS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수혜를 누리며 1분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CAPEX) 확대에 힙입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이룰 수 있었다. 증권가에선 원익IPS가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을 넘어 올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10일 원익IP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2546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전년 동기 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약 40%, 67% 성장했다. 적자를 냈던 작년 4분기의 부진을 털어낸 모습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7.9%)보다 개선돼 9.5%를 기록했다.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잡을 수 있었던 건 반도체 호황기 국면에서 주요 고객사들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장비 납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원익IPS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두 기업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도 CAPAEX 확대 전략에 대해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길어진 장비 리드타임과 셋업기간을 고려해 내년 투자금 일부를 하반기에 당겨 집행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CAPEX 규모는 연초 계획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만 133조원을 투자한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메모리와 비메모리반도체 부문 CAPEX 규모를 각각 250억달러, 11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원익IPS는 주력 제품 반도체증착장비 PECVD와 ALD를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에도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와 비메모리분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오롯이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 간 실적 추이를 보면 들쭉날쭉한 그래프를 그려왔는데, 올해는 견조한 양상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원익IPS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7년과 2018년 매출 6000억원대, 영업이익률은 16%~19%대로 우수한 성적을 냈었다. 2019년 반도체 불황으로 이익률이 좋지 못했고 지난해 4분기 적자는 냈지만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달성하며 새로운 기록을 쓰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선 원익IPS의 올해 예상 실적 전망을 1조3000억원, 영업이익 약 2000억원 내외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작년 매출(1조0909억원)보다 20% 정도 성장률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익IPS는 장비 셋업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기 때문에 2분기 실적부터 빛을 발할 것"이라며 "인텔, TSMC 등에서 설비투자 계획이 발표될 때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미국 장비주 중에서 AMAT이 대장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 한국에선 원익IPS가 대표성을 지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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