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14년만의 회사채 '사모' 2·3년물 1000억 발행…대규모 시설 투자 단행 속 재무부담 확대

최석철 기자공개 2021-05-12 10:20:0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A-/안정적)가 2007년 6월 설립된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대규모 시설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모채 1000억원을 발행했다.

SK하이닉스와 SK에너지, SK이노베이션 등 우량 계열사를 거래처로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다. 다만 2017년 이후 대규모 시설투자를 이어오면서 재무부담은 과중한 편이다.

◇계열 매출 기반 후발주자 한계 극복...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0% 상회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10일 사모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했다. 만기구조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이다. 표면이율은 2년물 2.12%, 3년물 2.632%로 책정됐다. 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로 SK머티리얼즈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2007년 6월 SKC와 일본 타이요닛산의 합작법인인 SKC에어가스로 설립됐다.

이후 SK머티리얼즈가 2016년 SKC이 보유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80%을 매입한 데 이어 2018년 타이요닛산이 보유한 잔여지분 20%까지 사들였다. 그 뒤 SK머리티얼즈에어플러스로 사명을 바꿨다.

공기 중에 존재하는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정체해 산업용 가스를 제조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기초 소재로 사업 안정성이 뛰어나다.

국내 산업용 가스 시장에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 꼽힌다. 하지만 SK에너지와 SK하이닉스, SKC 등 그룹 계열사와 안정적 거래를 기반으로 꾸준한 외형성장과 수익 증대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 중 계열사 비중은 86.1%로 집계됐다. 계열 매출 추이는 2016년 65.4%에서 2017년 68.6%, 2018년 79.4%, 2019년 83.3%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계열사와 안정적인 장기공급계약을 바탕으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758억원을 거둬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외형성장에 발맞춰 2017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023년까지 예정된 CAPEX 규모 4000억 육박...부(-)의 잉여현금흐름 지속

다만 2017년부터 SK하이닉스의 청주와 이천 공장에 단계적으로 가스공급시설 투자를 확대하면서 재무부담은 다소 과중한 상태다. 이번 사모채 역시 시설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용도다.

지난해 말 기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총차입금 규모는 5624억원에 이른다. 2016년과 비교하면 약 8배 급증했다. 이중 단기성차입금이 3557억으로 총차입금의 63%를 차지했다. 유동성 장기부채는 192억원이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342.8%, 차입금 의존도는 70.2%로 집계됐다. 2021~2023년까지 예정된 CAPEX 규모가 4000억원에 육박하면서 당분간 차입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차입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지난 2021년 4월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의 일부 산업가스 설비를 1100억원에 사모펀드(PEF)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다만 앞으로도 시장성 조달을 찾는 발길도 더욱 잦아질 가능성이 높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시설 투자가 본격화된 2017년부터 잉여현금흐름(FCF)은 4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SK실트론 등 반도체 관련 계열사의 대금결제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게 설정되면서 운전자금 부담도 높아졌다.

추가적으로 신규투자가 발생하면 2023년 이후에도 잉여현금 창출을 통한 부채 감축이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성 조달 과정에서 공모 조달이 가능함에도 사모를 택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경우 이번 사모채를 통한 조달금액도 상당한 데다 신용등급 역시 낮지 않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이번 사모채 발행을 앞두고 처음으로 회사채 신용등급 평정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자체 신용도보다 1노치(notch) 상향 조정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