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인베스트, '1호 창업벤처전문PEF' 청산 추진 2018년 안지오랩에 39억 베팅, 3년 만에 엑시트 착수
박동우 기자공개 2021-05-13 07:12:1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델타인베스트먼트가 프로젝트 PEF인 '델타 제1호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PEF)'의 청산을 추진한다. 2018년 바이오 기업 '안지오랩'에 39억원을 지원한 PEF다. 델타인베스트먼트는 PEF의 해산 총회를 연 뒤 만기를 연장해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델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3월과 4월에 걸쳐 '델타 제1호 창업벤처전문 PEF'로 보유한 안지오랩 주식 일부를 처분했다. 4만3117주를 팔아 5억원가량 확보했다.

안지오랩은 1999년 설립된 업체로 2016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미세혈관에서 새로운 잔핏줄이 만들어지는 현상을 뜻하는 '혈관신생'을 둘러싼 연구에 집중해왔다. 창업자인 김민영 대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효과학기술원 등을 거친 인물이다.
델타인베스트먼트가 안지오랩에 베팅한 시점은 2018년이다. 델타 제1호 창업벤처전문 PEF로 안지오랩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를 39억원어치 사들였다. 주당 가격은 8400원이었다.
딜(Deal)을 검토한 류대호 델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사업의 성장 전망을 눈여겨봤다. 레몬밤 추출물 혼합 분말(Ob-X)이 내장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된다고 입소문을 타면서 TV 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고가 늘어나는 흐름이 실적을 안정적으로 다지는 데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치료제 R&D 동향도 주목했다. 황반변성, 삼출성 중이염 등을 겨냥한 신약 임상을 추진하는 대목에 관심을 기울였다. 라이선스아웃(기술 이전) 방식까지 염두에 둔 만큼 앞으로 연구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오면 밸류에이션을 극대화할 수 있겠다는 확신도 품었다.
델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3월에 보유한 CPS 전량을 보통주로 바꾼 뒤 엑시트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약 5억원을 챙겼다. 최근 두 달에 걸쳐 안지오랩 주식을 매도한 평균 단가는 1만2522원이다.
남은 물량은 41만8423주다. 이달 10일 종가(1만2400원)를 적용하면 잔고 평가액은 약 52억원이다. 델타인베스트먼트는 PEF의 청산 시한인 2023년 상반기까지 회수 타이밍을 살피면서 보유 지분을 분할 매도할 것으로 보인다.
델타인베스트먼트는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로 2018년에 출범했다. 세종벤처파트너스 출신의 류대호 공동대표, 아주IB투자에 몸담았던 이홍세 공동대표가 함께하고 있다. 그동안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면서 신속하게 포트폴리오를 편입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작년 말 기준으로 운용자산(AUM)은 31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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