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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왓패드 인수 자사주 차익 1400억 예상 인수가 6800억 중 1769억은 주식으로, 자사주 평단가 7만원대

원충희 기자공개 2021-05-12 08:09:4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의 인수금액 가운데 26%를 자사주로 지급하면서 현금유출을 최소화했다. 2005년부터 매입한 자사주의 평단가가 7만2000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1400억원 가량의 세전 평가차익을 얻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초 왓패드 인수 건을 마무리했다. 지분 100% 매입에 인수가격은 6억달러, 원화로는 6848억원이다. 이 중에서 5079억원은 현금으로, 1769억원은 자사주로 지급한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자기주식 48만8757주를 주당 36만2000원에 넘겨줬다.

인수대금의 약 26%를 주식을 지급하면서 네이버는 현금소요를 최소화했다. 작년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2조8145억원을 보유한데다 최근 8억달러(약 9007억원) 외화채 발행도 성공하면서 자금력은 충분했으나 향후 투자여력 보존을 위해 자사주를 활용했다.

네이버는 인수합병(M&A)에 자사주를 사용하면서 현금유출 절감과 더불어 평가차익도 얻을 전망이다. 2005년부터 매입해온 자사주의 취득가액이 현재 시가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과거 NHN 시절 자사주를 취득할 당시 주가는 27만원, 이후 5분의 1로 액면 분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당 5만4000원 정도다.

이때부터 해마다 자사주를 매입한 네이버는 2009년 말 발행주식 대비 자기주식 비율이 6.5%, 2013년에는 9.6%까지 급증했으며 현재는 10% 가량을 보유 중이다. 네이버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그룹 3개사와 주식교환을 할 때 사용된 자사주 209만4240주의 취득가액은 1514억원이다. 주당 평단가는 7만2288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를 왓패드 사례에 적용해보면 M&A에 활용된 자사주의 취득원가는 353억원, 평가차익은 1416억원으로 추산된다. 법인세효과를 감안할 경우 이보다 적은 금액이 자본잉여금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번 M&A를 통해 세계 1위 규모의 왓패드 유저(9400만명)를 흡수하면서 사용자 1위 네이버웹툰(7200만명)과 합산 월간사용자 수 1억6600만명을 확보했다. 올 4월 기준 창작자 수는 네이버웹툰이 70만명, 왓패드는 500만명으로 총 570만명에 달하며 보유 창작물 수는 10억개(네이버웹툰 130만개+왓패드 10억개)에 이른다.

네이버는 왓패드와 웹툰의 웹소설화, 웹소설의 웹툰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며 글로벌 영상사업을 펼치는 스튜디오N과 왓패드 스튜디오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는 총 167개(왓패드 90개, 네이버웹툰 77개)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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