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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준號' YG플러스, 텐센트뮤직 팔고 구조조정 본격화 '텐센트 동맹' 정리 수순, 하이브 손잡고 음원·콘텐츠 집중

최필우 기자공개 2021-05-14 07:39:4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최성준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YG플러스가 텐센트뮤직 지분을 처분했다. 중국 사업을 염두에 두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텐센트와의 연대가 정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YG플러스는 하이브와 손잡고 주력 사업인 음원유통과 콘텐츠 제작에 집중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YG플러스는 텐센트뮤직 주식 37만1623주를 매도했다. 매도 금액은 63억원이다.

YG플러스는 2018년 1월 텐센트뮤직 지분을 21억원에 취득했다. YG엔터가 128억원 규모의 지분을 취득할 때 동참했다. 텐센트뮤직은 같은해 12월 뉴욕증시에 상장했고 매년 실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당국의 규제로 올해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 났지만 YG플러스는 약 4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처분 사유는 '투자 수익 확보 및 재무 건전성 강화'라고 밝혔으나 텐센트 그룹과의 연대가 약해진 영향이 있었을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린다. 5.78%를 보유해 YG엔터 주주였던 상하이펑잉은 지난 3월 지분을 매도하면서 특별관계가 해소됐다. 상하이펑잉은 중국 온라인 티켓팅 1위 기업 웨잉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다. 텐센트는 웨잉의 2대 주주다.

YG엔터와 YG플러스는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를 업고 중국 공연과 플랫폼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한한령 여파로 중국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어 지분 연대를 지속할 만한 동기가 부족했다.

최 대표를 기용하면서 리더십에 변화를 준 YG플러스는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화장품 자회사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과 외식업 자회사 YG푸즈를 청산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두 자회사는 지난해 각각 순손실 52억원, 47억원을 기록하는 등 출범후 줄곧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음원유통과 콘텐츠 제작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텐센트뮤직 차익 실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구조 변화에는 지난 1월 2대 주주로 자리매김한 하이브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의 입김도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위버스컴퍼니는 음원유통 시너지를 위해 YG플러스 지분 17.92%를 확보했다. 박용한 하이브 투자전략실장이 YG플러스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돼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YG플러스 관계자는 "특정 목적을 가지고 텐센트뮤직 지분을 정리한 건 아니다"라며 "음원유통, MD(기획상품)와 콘텐츠 제작 등 주력 사업 투자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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