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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비운용, 운용사 전환 후 최대성과 올렸다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적자 탈피 넘어 대규모 이익창출, 공모주 기반 펀드 외 고유계정 투자 '쌍끌이'

김시목 기자공개 2021-05-20 08:05:4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엔비자산운용이 운용사 전환 후 최대 성과를 올렸다. 초반(2019년)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1년 만에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뤘다. 기존 김광현 대표를 비롯 파인밸류자산운용 출신의 업계 내 출중한 실력자(김동연 대표)를 공동 대표로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주특기인 공모주 시장이 활황을 보인 점이 가장 큰 호재였다. 공모주 펀드 등 관련 비즈니스의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수익창출력은 물론 볼륨도 배가했다. 꾸준한 캐시카우인 고유계정을 활용한 자기자본 투자에서도 큰 폭의 결실을 내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엔비자산운용은 2020년(3월 결산법인)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36억원, 77억원을 올렸다. 영업수익은 무려 7배 이상 불어난 가운데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 역시 61억원으로 극적 반전을 일궜다.


비엔비자산운용의 성과는 운용사 전환 이후는 물론 자문사 시절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이다. 자문사 마지막 해의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31억원, 15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 역시 2010년 투자자문사로 업계에 발을 디딘 이후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운용사 전환 1년여 간은 손실을 피하지 못했을 정도로 고전한 흐름이 역력했다. 김광현 대표가 1세대 공모주 하우스인 브이엠자산운용 및 파인밸류자산운용 출신, 김동연 대표가 파인밸류자산운용에서 출중한 레코드를 쌓인 키맨이었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하지만 지난해 공모주 시장 활황을 업고 환골탈태했다. 고전하던 펀드 비즈니스의 성과는 운용사 외형을 대폭 키웠다. 한 해 전 9억원 가량에 그치던 수수료 수입이 70억원을 돌파했다. 운용사 전환 2년여 만에 주력 자산을 중심으로 괄목할 성과를 올렸다.

공신은 단연 공모주 상품이다. 2019년 설정된 '비엔비 IPO F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비엔비 IPO 벤처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등의 수익률은 70~80%에 달했다. 코스닥벤처, 하이일드펀드 등에 메자닌 펀드를 가미하면서 성과를 배가했다.

펀드 비즈니스의 성장은 수탁고에서도 나타난다. 초반 600억원대의 수탁고는 올해 3월 1300억원대로 크게 불어났다. 2020년 ‘비엔비 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5호 A’, ‘비엔비 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4호’ 등을 신규 설정했다.

고유계정도 전체 수익을 견인한 일등 공신이다. 과거 자문사 시절부터 수입의 한 축이었지만 이번에 기록한 60억원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펀드 비즈니스와 달리 큰 비용지출이 없다는 점에서 이익률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만큼 수익 증가가 이익에 대폭 반영됐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 활황으로 관련 운용사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비엔비자산운용도 수혜자”라며 “펀드에 뛰어들고 주춤했지만 이듬해부터 인적 파워에 기반한 운용 역량을 제대로 펼치면서 압도적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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