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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정기 신용평가]한화솔루션, 석유화학 업황 개선에 신용도 전망 '맑음'1년 만에 되찾은 '안정적' 아웃룩, 실적·재무 '쌍끌이'

김수정 기자공개 2021-05-20 13:06:1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한화솔루션(AA-)의 등급 아웃룩을 '안정적'으로 바꿔 달았다. '부정적' 전망을 부여한지 1년 만이다. 석유화학 업황 개선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개선된 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가 큰폭으로 개선된 점 등을 종합 반영했다.

신용평가사들은 향후에도 한화솔루션이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무적으로도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금 소요가 큰 편이나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과 유상증자 유입 자금 등을 바탕으로 원활한 현금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부정적' 꼬리표 1년 만에 반납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정기 평가에서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을 AA-를 유지했다. 반면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두 평가사는 지난해 정기 평가에서 한화솔루션에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1년만에 한국기업평가를 시작으로 잇따라 등급 전망을 다시 안정적으로 되돌렸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석유화학과 태양광 등 주요 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된 점을 등급 전망 변경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유상증자를 비롯한 자본확충 노력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 중심으로 향후에도 견조한 영업현금 창출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은 1965년 한국화성공업으로 설립된 한화그룹 계열사다. 석유화학, 태양광, 첨단소재, 유통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37.3%를 보유한 ㈜한화다. 최대주주를 비롯해 특수관계인이 지분 37.4%를 보유했다.

한화솔루션은 그간 다수의 회사를 인수, 합병하면서 석유화학과 태양광 중심의 현재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작년 말 연결 매출 구성은 외부매출 기준으로 원료 36.2%, 태양광 40.3%, 가공 8.2%, 유통 4.9%, 기타 10.5%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핵심 사업인 석유화학과 태양광 부문에서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된다.

◇석유화학 실적 급반등, 견고한 현금창출력 지속 전망

한화솔루션은 2018년 이후 석유화학 업황이 둔화되면서 석유화학 부문 실적에 있어 부침을 겪었다. 태양광 부문 역시 중국 내 부실채권 상각과 잉곳 설비 철수 등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었다. 이는 회사 전반의 영업실적 약세로 이어졌다.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460억원, 3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30.1% 감소했다.

그러나 2019년 이후 태양광 부문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한 가운데 작년부터 석유화학 실적이 두드러지게 호전되고 있다. 포장재와 건자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석유화학 주요 제품인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폴리염화비닐(PVC) 등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세에 접어들었다. 이에 회사 전반의 현금창출력도 강화되고 있다.

2019년 매출액은 9조4574억원, 영업이익은 459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4.5%, 29.6%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9조1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942억원으로 29.4% 늘어났다. 2018년 3.9%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2019년 4.9%, 작년 6.5% 등으로 점차 올라오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한화솔루션이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태양광 부문은 원재료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원가가 상승해 수익성 개선 추세가 제약 받고 있다. 하지만 석유화학 부문 업황이 지속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양광 부문 역시 공급 차질이 점차 해소되면서 수익성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자산유동화·유상증자로 실탄 확보, 재무지표 탄탄

재무 안정성도 개선된 수준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수년간 적극적 투자활동과 관계사 인수, 합병 등에 나서면서 대규모 자금소요를 맞닥뜨리고 있다. 2019년 이후 석유화학과 태양광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이어오면서 잉여현금창출력이 저하되기도 했다.

하지만 보유 자산 유동화와 유상증자 등 조치를 취한 덕에 최근에는 현금흐름이 상당폭 개선됐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점을 유동화해 30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올 3월 1조350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어 갤러리아 광교점을 처분해 6500억원 가량을 손에 쥐었다.

중기적으로 활발한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가교폴리에틸렌(XLPE)과 고순도 크레졸 등 석유화학 제품 설비를 증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태양광 관련 운영효율성 개선 투자나 지분 투자도 이어갈 예정이다. 그럼에도 우수한 현금 창출력과 최근 유입한 자금을 바탕으로 이 같은 자금소요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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