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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QP, 바이오 사업 독립 추진…자금 조달 관건 거래재개 목적, 오큐피바이오 신설 예정

심아란 기자공개 2021-05-24 08:20:1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1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이하 OQP)이 바이오 사업부 독립을 추진한다. 인적분할 형태로 오큐피바이오를 출범시키고 OQP의 계속기업 불확실성 해소를 통한 거래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OQP는 18일 바이오 사업부문과 종속회사인 두올물산㈜의 100% 지분을 각각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오 사업부는 오큐피바이오, 두올물산은 두올물산홀딩스로 거듭나며 두 곳 모두 비상장 회사로 신설된다. 분할 존속회사이자 코스닥 상장사로 남을 OQP는 자동차 부품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분할 기일은 7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회사의 분할 비율은 주식 수 기준으로 1:1:1이다. OQP 기존 주주들은 보유 주식과 동일한 물량으로 오큐피바이오와 두올물산홀딩스의 주식을 제공 받는다. 반대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OQP는 분할을 반대하는 주주에게 지급할 주식매수대금 한도를 20억원으로 설정했다. 주당 행사가(457원)를 감안하면 약 5.6%의 반대표를 방어할 수 있다. 행사가는 마지막 거래일 주가(3890원)와 비교해 약 9분의 1 낮게 책정됐다.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코스닥에서 거래가 정지돼 시장가치가 훼손된 탓이다.

OQP가 회사 분할을 결정한 배경은 '상장 유지'가 꼽힌다. OQP는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에게 '의견거절'을 받으며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내년 4월 14일까지 경영 개선 기간을 부여 받은 상태다.

감사인이 지적한 부분은 OQP가 양수했던 무형자산 가치의 적정성이다. 회사는 지난해 4월 캐나다 소재 면역항암제 개발업체인 온코퀘스트의 파이프라인 관련 모든 자산을 3752억원에 양수했다. OQP는 외부 기관에서 자산가치를 평가 받아 신뢰성을 확보한 만큼 감사인과 의견차이를 좁히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020년도 재감사가 아닌 다음 회계연도에 적정 의견을 받을 받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이 유지되는 방안을 강구했다. 그 결과 OQP의 재무제표에 부담을 안겼던 바이오 사업부를 독립시키기로 결정했다.

시장의 관심은 OQP의 상장 유지 여부와 함께 오큐피바이오의 지속가능성으로 집중된다. 오큐피바이오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0원, 영업손실은 118억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에도 별도의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영업적자 17억원을 냈다.

신약 후보물질인 오레고보맙을 난소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임상 완료 시점은 2024년으로 보고 있다. 수익 기반 없이 임상 등 신약 개발이 지속될 예정이므로 회사 존속에 있어 자금 조달이 필수 과제다.

분할 이후 전체 자산(2574억원)에서 부채(2552억원) 비중이 절대적이다. 부채의 대부분이 무형자산을 취득하려고 발행한 회사채와 전환사채(CB)로 이뤄져 있다.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0원이다.

오큐피바이오는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차입금 출자전환과 자본금 확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OQP 관계자는 "회사 분할을 통해 OQP 상장 유지를 위한 경영 개선에 집중하고 오큐피바이오의 자산가치를 시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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