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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우량기업 리뷰]태광, 팽팽한 3세 승계 무게추②윤원식·윤준식 형제, 지배회사 '대신인터내셔날' 지분 양분

김형락 기자공개 2021-05-28 0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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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속부 변경 공시가 쏟아진다. 올해 전체 1496개 코스닥 상장사 중 419개사(28%)가 우량기업부에 이름을 올렸다. 90개사가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로 분류하고 있다. 기업규모, 재무요건 등을 충족한 기업만 우량기업부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심사 기준 외에 우량기업부에 소속된 개별 기업들의 면면은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새롭게 우량기업부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1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태광이 3세 승계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창업주 2세인 윤성덕 태광 대표이사가 두 아들에게 고루 역할을 맡기며 적임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윤원식 태광 부사장과 윤준식 태광 COO(Chief Customer Officer) 쌍둥이 형제가 지배회사 대신인터내셔날 지분을 양분하고 있다.

태광은 3세 경영인을 양성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태광 등기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부친 윤 대표와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하고 있다. 윤 COO도 지난달 태광 비등기임원으로 합류했다. 그동안 지배회사인 대신인터내셔날에서 임원진으로 재직했다.

승계 무게추는 기울지 않았다. 윤 부사장과 윤 COO 사이의 지분 격차는 미미하다. 다만 윤 대표가 태광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며 경영수업을 진행 중이다.


태광은 일찌감치 3세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27.3%를 보유한 대신인터내셔날이다. 윤 부사장과 윤 COO가 각각 대신인터내셔날 지분 49.35%, 48.48%를 지니고 있다. 두 사람이 가진 태광 개인지분 각각 0.06%, 0.17%다.

윤 대표는 태광 2대주주(개인지분 8.52%)다. 태광 지분 5.8%를 보유한 대신도 최대주주 특별관계자로 묶여있다. 대신은 윤 대표가 지분 95.7%를 보유한 비상장사다.

대신인터내셔날이 태광 최대주주에 오른 건 2002년이다. 창업주 고(故) 윤종규 태광 회장이 그해 10월 대신인터내셔날로 지분 27%를 증여하면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증여일 종가 기준 92억원 규모다. 사전 증여로 3세 승계 발판을 놓아둔 셈이다.

대신인터내셔날은 자산총계 662억원 규모 비상장사다. 2002년 설립됐다. 태광이 만든 배관자재, 관 이음새 무역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주 수입원은 태광에서 거둔 수수료 수입이다. 지난해 발생한 수수료 수입은 48억원이다.

3세 경영인은 다방면의 검증을 거친 뒤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도 오랜 경영수업을 거쳐 태광 대표이사에 올랐다.

윤 대표는 20년 넘게 윤 회장을 보좌하며 경영 전반을 익혔다. 1980년 한양대 공대 졸업하고, 곧바로 태광 입사해 경영수업에 돌입했다. 영업·생산·관리 담당 상무이사, 부사장 등을 거쳐 2003년 3월부터 태광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윤 회장은 1965년 태광 설립 이후 2002년까지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을 지휘했다.

윤 부사장과 윤 COO는 주요 계열사에 같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역할 분담보다는 공동 경영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윤 부사장은 윤 COO보다 태광에 먼저 발을 내디뎠다. LIG투자자문, 삼일회계법인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6년 12월 태광 비등기임원으로 일하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2018년 3월 주주총회에서 태광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19년까지 업무 총괄 상무이사를 지내고,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규사업인 부동산 임대사업도 책임지고 있다. 2018년 태광이 출자한 종속회사 파운드리서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파운드리서울은 지난 3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아트갤러리(대지 553.7㎡, 연면적 3381.66㎡)를 신축했다. 올해부터 임대수익이 발생한다.

윤 COO는 지배회사 살림을 도맡았다. 2001년 대신인터내셔날 설립 직후부터 2004년까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지난해까지 대신인터내셔날 감사로 일했다. 지금은 대신인터내셔날 사내이사로 남아있다. 파운드리서울 사내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태광 사업 확장도 형제가 함께하고 있다. 지난 2월 윤 부사장과 윤 COO가 나란히 HYTC 사내이사로 취임했다. HYTC는 2차전지 생산설비 부품 제조하는 비상장사다. 지난 1월 태광이 지분 50.8%(장부가액 370억원)를 취득해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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