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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1 2차 정시출자]'M&A펀드' 어니스트벤처스, 증권사 협업전략 적중신영증권과 700억 '페이스메이커 조합' 결성 추진, 백승민 대표 경력 주목

박동우 기자공개 2021-05-25 08:02:4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니스트벤처스가 올해 모태펀드 2차 정시의 M&A분야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냈다. 약정총액 700억원의 '페이스메이커 투자조합'을 만들 예정이다.

신영증권과 협업하는 전략을 어필한 대목이 GP 선정에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펀드 운용을 총괄하는 백승민 어니스트벤처스 대표의 경력도 주목받았다. 한국벤처투자에 몸담으며 '중소·벤처기업 M&A 매칭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출자 실무진의 관심을 끌었다.

◇'중·후기 벤처 투자' 방침 맞물려, '역할 분담' 전략 호평

24일 어니스트벤처스 관계자는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2021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 사업'에서 M&A분야의 GP로 낙점됐다"며 "모태펀드 실탄 200억원을 확보한 만큼, 최소 결성 금액인 500억원을 초과하는 700억원으로 클로징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금융 기관들을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한다. 공제회의 출자 콘테스트에 도전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신영증권은 위탁운용사 의무 출자금(GP커밋)으로 약정총액의 10%를 책임진다. 어니스트벤처스의 GP커밋은 1%로 설정했다.

자펀드의 이름은 '어니스트·신영 페이스메이커 투자조합'이다. 어니스트벤처스 관계자는 "'페이스메이커'가 마라톤 선수의 완주를 돕는 사람을 뜻하는 만큼, M&A를 겪는 기업들의 실질적 성장을 돕겠다는 의미를 펀드명에 담았다"며 "브로커의 성격이 짙었던 재무적 투자자(FI)의 역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운용 방향과 맞물린다"고 설명했다.


어니스트벤처스가 모태펀드 M&A 분야의 자조합 결성을 추진한 건 중장기 경영 전략과 관련돼 있다. 2016년에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로 출범한 지 5년을 넘겼다. 포트폴리오 업체 상당수가 초기를 넘어 중·후기 단계로 진입한 상황에서 전략의 변화를 모색했다. 피투자기업의 성장과 투자금 회수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바이아웃(buyout) 딜이나 M&A를 눈여겨봤다.

어니스트벤처스와 신영증권이 컨소시엄을 이루는 데 과거 협업 사례가 뒷받침됐다. 어니스트벤처스는 포트폴리오사인 그래핀스퀘어가 신영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맺도록 다리를 놔줬다. 옛 피투자기업이자 프랜차이즈 '치킨플러스' 운영사인 돕는사람들 역시 신영증권의 도움을 받아 스팩(SPAC)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출자 심사 과정에서 어니스트벤처스와 신영증권의 '역할 분담' 전략이 호평을 받았다. 어니스트벤처스가 매도자(seller) 또는 피합병법인을 전담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소기업 딜 소싱에 능통한 역량을 극대화한다. 신영증권은 원매자(buyer)나 합병법인 업무에 관여한다. 기업금융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상장사 네트워크가 두텁기 때문이다.

◇백승민 대표 '인지소프트 인수' 성과, '광폭 투자' 기조 설정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백승민 어니스트벤처스 대표의 커리어도 GP 선정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백 대표는 한국벤처투자 재직 시절 중소·벤처기업 M&A 매칭펀드를 운용했다.

당시 백 대표는 기업의 단계적 성장에 M&A를 접목했다. 2012년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인 모바일리더와 손잡고 인지소프트의 지분 전량을 매입하는 성과를 남겼다.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에 힘입어 모바일리더가 사업을 확장하도록 힘을 실어줬다. 인지소프트가 핀테크 회사 모인의 2대 주주 지위를 꿰차도록 도와준 경험도 갖췄다.

어니스트벤처스와 신영증권은 '광폭 투자'를 핵심 운용 기조로 설정했다. 특정 섹터에 집중하기보다는 반도체, 통신,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면서 투자에 나서는 계획을 세웠다.

어니스트벤처스 관계자는 "업력 5년차에 접어든 만큼 중·후기 벤처 투자로 보폭을 넓혀야겠다는 필요성이 커져 모태펀드 M&A 분야의 자조합 결성 추진으로 이어졌다"며 "펀드 운용을 통해 회사 간의 가치 융합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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