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Conference]"한·중 통신사업자, 노하우·문화 콘텐츠 교류 필요"김연학 서강대학교 기술전문경영대학원 교수
이명관 기자공개 2021-05-25 10:44:4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넷 플랫폼 경제에서 한국과 중국이 가고 있는 길은 유사하다. 선도적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련 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문제점도 떠안고 있다. 이에 한국과 중국의 보다 활발한 교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통신사업자 간 노하우를 비롯해 문화 콘텐츠 분야의 협력을 강조되고 있다.김 교수는 5G를 소비하는 그룹을 2개로 나눠 문제점을 제시했다. 우선 개인의 경우 통신사업자의 투자지연으로 인프라 커버리지가 부족하다 보니 제대로 된 5G를 느끼기 힘들다고 봤다. 5G가 적용되는 지역이 부족하다 보니, 4G와 5G 간 차이가 실질적으로 거의 없다는 이야기다.
김 교수는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통신사업자의 경우 지속적인 요금 인하로 투자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렇다 보니 5G만의 특화된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OTT사업자들에게 인프라 구축에 대한 혜택이 돌아가는 통에 통신사업자들이 투자를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봤다. 이 같은 구조적인 한계 탓에 5G 네트워크를 최적화해 활용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5G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낮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보면 기업도 개인과 마찬가지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기업들은 5G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기업형 솔루션을 기대했다"며 "기술발전과 시장 미성숙으로 기대했던 서비스를 제공받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한 규제도 더딘 기술발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제는 중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에 양국 협력을 활발히 해 인터넷 플랫폼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5G를 활용한 인터넷 플랫폼을 활성화 하기 위한 핵심이 '콘텐츠'인데, 이에 선행해 인프라가 잘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인터넷 플랫폼 인프라 강화를 위한 양국 통신사업자 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인프라가 구축돼야 후행해서 콘텐츠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무선 인터넷 망을 구축하는 노하우 공유가 수반돼야 한다"며 "협력채널을 보다 활성화 해 표준화 시키는 작업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족한 콘텐츠 측면에서도 한국과 중국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OTT 시장에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시장이 개방이 안됐지만, 한국은 이미 개방돼 글로벌 사업자가 빠른 속도로 유입된 상황이다. 이미 시장의 대부분을 잠식당했다는 이야기 마저 나온다.
김 교수는 이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공동OTT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양국간 문화적 유사성과 인기 콘텐츠의 선호도가 유사하다"며 "합작사를 설립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합작사를 통한다면 문화 콘텐츠 교류가 보다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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