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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롯데글로벌, 공모채 가까스로 완판…저금리도 실패3·5년물 개별민평 대비 +10bp 유력…사라진 ESG채권 메리트

강철 기자공개 2021-05-25 14:09:2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올해 두 번째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가까스로 완판에 성공했다. 다만 개별 민평금리보다 7~10bp가량 높은 구간에서 모집액을 모으는 등 강세 발행에는 실패했다.

3·5년물 모두 초저금리를 확정하며 12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한 지난 1월과 비교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다.

◇1780억 수요…올해 1월 대비 절반 수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4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50회차 공모채의 매입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 700억원을 3년물 4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나눠 수요를 조사했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지난 1월 녹색채권 때와 동일한 '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계열사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성은 안정적이나 '중부 Mega Hub 터미널'을 비롯한 자금 소요 이슈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시장에선 A0 회사채의 견조한 수급을 거론하며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어렵지 않게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다만 A0 등급 민평수익률보다 20~30bp가량 낮은 절대금리는 기관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수요예측은 예상대로 완판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2배에 넘는 178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트랜치별로 3년물이 1000억원, 5년물이 780억원의 수요를 각각 확인했다. A등급 회사채를 선호하는 증권사 리테일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매입 경쟁을 벌였다.

완판을 달성하긴 했으나 올해 1월 녹색채권 발행 때와 비교하면 1780억원은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다. 4개월 전 수요예측에서는 모집액의 5배에 육박하는 3810억원의 주문을 모으며 12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트랜치 모두 약세 발행 두드러져

절대금리도 만족스럽지 않을 전망이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보다 높은 가산금리에서 모집액을 충당했다. 세부적으로 3년물은 +7bp에서 400억원을, 5년물은 +10bp에서 300억원을 모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증액을 결정하면 3·5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 대비 +10bp 수준에서 절대금리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3·5년물 모두 개별 민평보다 25bp나 낮게 금리를 확정한 지난 1월과 비교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다.

지난 21일 기준 롯데글로벌로지스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3년물 1.829%, 5년물 2.629%다. 이 금리가 발행일인 오는 31일까지 유지된 다고 가정하면 확정금리는 3년물 1.929%, 5년물 2.729%가 될 전망이다. 3년물 1.688%, 5년물 2.296%를 확정한 4개월 전보다 많게는 43bp가량 높은 금리다. 해태제과식품, 풍산, 광동제약, GS건설 등 올해 2분기에 공모채를 찍은 A0 발행사보다도 높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월 발행 당시에는 역대급 수요 우위 시장이 형성돼 있었고 ESG채권이라는 메리트도 있었다"며 "기관 사이에서 롯데그룹 크레딧물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약세 발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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