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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마일 이커머스]11번가, 바로고 '물류망' 달고 당일배송 시대 연다배송망 구축 대신 물류 스타트업과 협업, 상품 카테고리 확대 주력

김은 기자공개 2021-05-26 08:00:38

[편집자주]

유통업계에 '라스트마일 배송'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새벽배송', '당일배송'이 아닌 '즉시배송'과 '30분배송'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라스트마일 경험은 이커머스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포인트로 부상했다. 특히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음식 배달대행 플랫폼을 중심으로 활발한 이륜차 배송에 기존 유통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이륜차를 기반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유통업체의 배송 경쟁 구도와 전략 등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5: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이커머스시장 경쟁력은 상품 품목과 가격이 좌우했다. 하지만 최근 쿠팡이 '로켓배송'을 앞세워 배송 속도를 사업 경쟁력으로 내세우면서 또다른 성공 요인으로 부상했다.

유통업계의 배송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11번가도 '당일배송 전쟁'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11번가는 배송 측면에서 다른 경쟁업체 대비 눈에 띄는 차별점을 찾기 어려웠다.

전국적인 물류망을 갖춘 쿠팡과 수도권에서 신선식품 중심으로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한 SSG닷컴과 달리 배송을 전적으로 외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쿠팡과 이베이코리아 등이 혁신적인 배송 속도와 합배송으로 배송비 절약 등 강점을 내세웠지만 11번가의 경우 그렇지 못했다.

◇'바로고' 지분 투자 단행, 라이더 확보로 근거리 배송 속도

그러나 최근 배송 속도가 유통업계의 생존 포인트로 자리잡으면서 더는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배송 역량 강화에 나섰다.

11번가는 최근 근거리 물류 IT플랫폼 스타트업 '바로고'에 250억원을 투자하며 전략적 사업제휴에 나섰다. 5만4000여명의 등록 라이더를 확보하고 있는 바로고와 손잡고 배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자체 배송망을 갖추려면 비용이 많이 발생하지만 이미 물류망이 잘 갖춰진 배송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하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1번가는 지분 약 7.2%를 보유해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근거리 물류 IT플랫폼 스타트업 '바로고' 라이더 모습>

바로고는 전국 오토바이 '배송맨'들을 화주와 연결해주는 근거리 물류 IT플랫폼으로 잘 알려져있다. 전국에 지사 1000여개, 등록 라이더 5만4000여명, 등록 상점주 10만명을 두고 있다. 2020년 거래액은 2조9165억원으로 전년대비 166%가량 급증했다.

11번가는 바로고의 탄탄한 근거리 물류망을 활용해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당일 배송하며 향후 배송 상품군 확대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송 서비스 품질 제고를 목표로 한다.

◇전국 읍면 단위 우체국 배송망 활용, 시너지 효과 집중

지난해 12월 우정사업본부와 유통·물류 간 협력 서비스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11번가 판매자 상품의 입고·출고·반품·재고 관리 등을 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전국 읍면 단위의 배송망을 갖춘 우체국 택배를 활용해 빠른 배송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지난 4월 오늘 주문하면 내일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오늘주문 내일도착’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평일에 한해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까지 배송받을 수 있으며 주말(토·일요일) 주문 건의 경우 그다음 주 화요일에 도착한다.

현재 오뚜기, 한국P&G, 동서식품, 아모레퍼시픽, 롯데칠성음료, 종근당건강, 청정원, 동원 등 국내외 23개 인기 브랜드 약 1000개 제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11번가의 마트 상품 배송관인 '오늘장보기' 서비스에서는 이마트몰, 홈플러스, GS프레시몰과 SSG닷컴의 새벽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속적인 배송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에게는 개선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판매자에게 물류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1번가는 당일 배송 등을 통한 배송 서비스 품질 제고와 국내 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해 수익성과 외형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매출액 5456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성장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98억원을 기록하며 1년만에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측 불가능한 시장 상황 등으로 인해 비용 통제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해는 손익분기점(BEP)수준의 영업손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올해는 더욱 배송 분야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근거리 배송에 경쟁력을 갖춘 바로고와 전국적인 물류망을 갖춘 우정사업본부 등 배송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곳들과의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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