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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저축은행, 500억대 유증…BIS비율 개선 목적 하반기 성장동력 확보 차원, BIS비율 11% 수준에서 유지 전망

류정현 기자공개 2021-05-28 07:30:3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본완충력을 보강한다. 적극적인 대출성장 정책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진 영향이다. 올해도 중소기업대출을 필두로 자산성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유증 없이는 돌파구가 없다고 봤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약 500억원 규모의 신주발행을 의결했다. 발행 주식은 보통주 총 333만주이며 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으로 책정했다.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으로 발행하는 신주는 모두 애큐온캐피탈에 배정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애큐온캐피탈이 지분 100%를 가진 완전 자회사다.

애큐온저축은행이 하반기를 앞두고 유상증자에 나선 이유는 향후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BIS비율을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최근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추가 성장 동력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에 안정적으로 성정하고 있어 추가적인 발판을 마련하는 차원”이라며 “적정 수준의 BIS비율 관리 목적”이라고 말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근 자기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BIS비율은 11.19%다. 2019년 같은 기간 13.94%를 기록했을 때보다 약 2.75%p 낮은 수치다. 올해 1분기까지 보면 10% 선까지 낮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 당국이 권고하고 있는 BIS비율 하한선이 8%여서 당장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업계 평균도 약 13% 수준에 머물러있어 경쟁사 대비 지나치게 낮은 것은 아니다.

다만 내년에도 자산 규모를 꾸준히 늘려 수익성 개선에 힘써야 하는 만큼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자본 버퍼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에서 유증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늘 13% 수준에서 BIS비율을 유지해왔다.

출처=애큐온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

지난해 애큐온저축은행의 BIS비율 감소는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채권을 가파르게 늘린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대출채권은 총 2조9765억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 1조9622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을 구성한 점도 BIS비율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에는 소상공인도 포함되는데 대기업에 비해 리스크가 높은 축에 속한다. 지난해 적극적인 영업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자본확충이 필요했던 셈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지난해 결산 기준 중소기업대출 총액은 1조8851억원이다. 전체 대출 총액 3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1.6%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절대적인 금액(1조1441억원)은 64% 증가했고 그 비중(56.4%)은 약 5.2%p 늘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애큐온저축은행의 자본 규모는 약 3000억원을 넘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본 총계는 약 288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1분기 성장세와 유상증자가 맞물려 자본 볼륨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BIS비율이 약 1.5% 정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확한 수치는 상반기 결산 이후에 드러나겠지만 약 11%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판단하는 모습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올해 차주 유형에 관계없이 대출채권 성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간 중소기업 대출 위주였는데 최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도 덩치가 커지는 모습이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중소기업대출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플랫폼 쪽으로 신용대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자산 성장과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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