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타임폴리오, 황성환·송성엽 공동체제 '화려한 연착륙' 시장한파 부진 딛고 사상 최대 성과…공사모 펀드비즈니스 약진, 운용사 저력 확인

김시목 기자공개 2021-05-31 08:08:3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황성환·송성엽 공동대표 체제가 괄목할 결실을 올리며 화려하게 연착륙했다. 사모시장 한파에 직격탄을 맞으며 휘청거렸지만 1년 만에 완연한 반등곡선을 그렸다. 특히 공모 비즈니스에 잔뼈가 굵은 송 대표 영입은 '신의 한수'였다.

견인차는 역시 사상 최대 수입을 올린 공사모 펀드 비즈니스다. 운용사 설립 후 기존 영업수익, 순이익 최대치 경신을 주도했다. 그동안 한 축을 맡던 고유계정 성과는 주춤했지만 펀드 비즈니스가 거뜬히 상쇄했다. 잠재 수익원인 수탁고 역시 대폭 불어났다.

◇1년 만에 드라마틱 반전, 사상 최대 실적 기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0년(3월 결산법인)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42억원, 388억원을 올렸다. 영업수익은 기존 최대치(2017년~2018년 각각 630억원)를 갈아치웠다. 순이익 역시 373억원으로 역대급 성과를 올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성과는 사모펀드 한파가 불어닥친 2019년~2020년 기류를 감안하면 드라마틱한 반전이다. 개방형 상품이 다수를 이뤘던 탓에 한 해 전 고객 환매 요구가 빗발치는 것은 물론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등의 지표가 급전직하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위축된 분위기에 소극적 대응보다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공모 비즈니스에 잔뼈가 굵은 송성엽 대표 영입도 강공 전략의 일환이다. 황 대표는 기존 주력 사업인 사모펀드와 경영을 총괄하고 송 대표는 공모펀드와 퇴직연금 등 신사업 확장에 힘을 실었다.

송 대표 영입 후 신규 비즈니스는 탄력이 붙었다. 사모재간접 구조의 공모펀드 외 장기를 앞세원 공모 상품 추가, 상장지수펀드(ETF)도 잇따라 출시했다. 문경석 ETF본부장, 김남의 차장, 김남호 과장 등 ETF 운용인력을 대거 투입하는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간판 비즈니스인 헤지펀드 역시 연말로 가면서 기지개를 켰다. 라임자산운용, 알펜루트자산운용 등 도매금 시선을 거두고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상품에 고객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 올해도 대규모 기관자금을 유치하는 등 빠르게 사모시장 유동성을 흡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헤지펀드 운용사 중에서 타격이 컸던 곳이기도 하면서 가장 빠르게 반등한 곳”이라며 “황 대표의 신규 비즈니스 전략, 유무형 투자 등이 결과적으로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모펀드 외 수익 비히클을 성공적으로 장착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 수수료 수입 급증, 수탁고 최대치 갱신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저력은 수수료 수입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반등을 일군 펀드 비즈니스는 사상 최대 영업수익의 일등공신이었다. 전체 중 80%에 달하는 483억원이 펀드 수수료다. 기본 운용 보수 외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성의 보수가 대거 유입됐다.

펀드 수수료 수입은 운용사 전환 후 최대 규모다. 한파에 직격탄을 맞은 2020년 3월 기준 168억원으로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1년새 세배 가량으로 급증했다. 기존 펀드 수수료의 최대치는 공모 수입이 미미했던 2년 전 411억원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는 수입의 근간이 되는 수탁고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올렸다. 2021년 3월말 기준 순자산가치(NAV) 수탁고는 1조7115억원으로 최대치를 찍었다. 헤지펀드 NAV는 전성기 시절을 회복한 가운데 공모펀드에서 3000억원 가량으로 힘을 보탰다.

올해 공모 비즈니스 확장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달 상장된 액티브 ETF 성과는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동시에 뛰어들었지만 거래량 기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상품이 최상위였다.

운용사 관계자는 “기관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한 곳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문을 대거 두드렸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기대를 낳게 하는 점은 사모를 넘어 공모펀드 업계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리테일에서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