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새마을금고, 수시출자 위탁운용사 5곳 선정 총 2500억 집행…프로젝트펀드 성과 반영

조세훈 기자공개 2021-06-02 07:42:2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새마을금고)가 사모대체 블라인드 펀드 수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했다. 대체로 업력이 길지 않지만 특화된 투자 전략으로 눈에띄는 성과를 보여온 곳들이 강세를 보였다. 새마을금고만의 투자 색채가 짙어졌다는 평가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최근 상반기 블라인드 펀드 수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 중견 사모펀드(PEF)운용사 큐캐피탈과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LX인베스트먼트-IBK캐피탈, 이앤인베스트먼트 등 5곳이 뽑혔다. 새마을금고는 총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위탁하게 된다.

큐캐피탈은 미드캡 분야와 구조조정기업 투자에 강점을 보인 곳이다. 치킨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BBQ), 가공목재 수입·유통 업체 케이원, 카카오VX 투자와 서울제약, 노랑통닭 등의 바이아웃을 성사시켰다. 앞서 인수한 영풍제지와 큐로경기CC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특수를 맞이하며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졌다. 올해에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과 KDB산업은행의 정책형 뉴딜펀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에스트리더스PE와 제이앤PE는 업력이 짧은 신생 운용사지만 빠른 투자로 시장에 주목을 받아왔다. 에스티리더스PE는 2016년 IBK기업은행 PE본부 출신 최원석 대표가 설립한 곳으로 빠른 회수 전략을 통해 이름을 알려왔다. 지난해에는 왕성한 투자 행보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에스티리더스PE는 굵직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중형급 금융사인 효성캐피탈 경영권 인수를 비롯해 국내 1위 초대형 고압용기 제조자 엔케이에테르, 2차전지 업체 씨아이에스, 수소연료전자기업 범한퓨어셀, 볼베어링 제조업체 박원, 태안비치CC 등에 투자했다.

제이앤PE도 비슷한 행보를 보여왔다. 조선기자재업체 현대힘스 바이아웃을 시작으로 2차전지용 탈철장비 생산사 대보마그네틱, 마스크제조사 SG생활안전, 원료의약품 위탁 생산업체 에스티팜 등에 잇달아 베팅했다. 2차전지 소재 지주사 에코프로와 전자상거래 업체 코리아센터에도 투자했다. 경영권을 확보한 포트폴리오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메자닌(mezzanine) 투자를 통해 회수 안전장치를 둔게 특징이다. 지난해 말 군인공제회 사모대체 위탁운용사 루키부문에 선정돼 200억원을 확보했다.

남은 두 곳은 주목적 투자처를 고루 분산 시키기 위해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LX인베스트먼트와 IBK캐피탈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SK건설이 펀드의 주요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친환경 밸류체인 구축을 기술 기반 기업들을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SK건설이 의욕적으로 친환경 부문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빠른 투자가 예상된다.

친환경 사육 및 신농법 개발업체 이지바이오의 자회사인 이앤인베스트먼트는 헬스케어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해온 곳이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신약개발 전문기업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에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수시출자 부문 선정은 새마을금고의 투자 색채가 더 짙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에는 라지캡(Large-cap), 미드캡(Mid-cap), 구조조정,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5개 분야를 나눠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했다. 운용사 특색보다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다양한 투자처에 자금을 투입했다.

올해에는 대형 PEF가 빠지는 대신 업력이 짧지만 성과가 좋은 운용사들 주로 선택했으며 투자 규모도 더 늘렸다. 중소·중견, 신생 PEF를 중심으로 프로젝트펀드 출자를 진행해 높은 수익률을 얻은 새마을금고가 블라인드펀드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수행해 나가면서 향후 성과에 관심이 모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