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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자산운용, 공모 운용사로 전환한다 공모전환 타임폴리오 '성공적 안착' 바통 이어받아…공모펀드 부진 불구 사세도약 기반

양정우 기자공개 2021-06-04 08:05:5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문 사모펀드(헤지펀드) 선두주자인 DS자산운용이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한다. 헤지펀드 하우스 최초로 공모 운용 인가를 받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1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최근 DS운용은 금융 당국에 집합투자업(공모펀드 운용사) 인가를 신청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빠른 속도로 인가 수순을 밟으면 연내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 요건은 이미 충족한 지 오래다. 공모 운용사 전환 요건은 △자본금 80억원 이상 △일임사·운용사 경력 3년 이상 △2년 이상 기관경고가 없는 경우 △펀드·투자일임 수탁고 3000억원 이상 △헤지펀드 수탁고 1000억원 이상 등이다.

DS운용은 2008년 창업한 DS투자자문이 모태다. 그 뒤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로 거듭난 뒤 국내 헤지펀드 시장을 평정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417억원(영업수익 594억원)을 거두면서 웬만한 공모펀드 하우스의 실적을 모두 제쳤다.

헤지펀드 수탁고의 경우 매년 성장세를 고수하고 있다. 2017년 말 4290억원에서 2019년 말 9954억원 규모로 고속 성장했다. 지난해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탓에 경쟁사마다 수탁고가 뒷걸음질쳤지만 오히려 운용자산(AUM)을 늘리는 선방을 거뒀다. 올해 1분기만에 AUM 1000억원을 추가하며 재차 가속 페달을 밝고 있다.


공모 하우스로 전환을 꾀하는 건 운용사로서 사세를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근래 들어 직접 투자 열풍에 공모펀드 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고액 자산가 중심의 헤지펀드 비즈니스를 넘어 단번에 수천억원 대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거머쥘 수 있다.

한 운용사 대표는 "공모펀드 시장의 경쟁이 격화된 시점이기에 신규 진입자가 안정 궤도에 오르려면 제 색깔을 내는 게 중요하다"며 "DS운용은 '핫'한 인기를 끈 한자펀드 시리즈에서 거둔 노하우를 토대로 공모펀드도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금융 당국이 공사모 운용사의 신규 라이선스 승인에 미온적 기류를 유지하는 건 변수로 꼽힌다. 과거 사모펀드 호황기에 몸집을 부쩍 키운 운용업계에서 환매 중단 사태 등이 잇따라 터지자 보수적 시각을 고수하고 있다.

과거보다 인가 눈높이가 높아졌어도 DS운용측은 공모 운용사 전환에 돌발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운용사의 도덕적 해이가 극심했던 시기에도 건실한 운용으로 제자리를 지켰다. 헤지펀드 업계 최초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할 정도로 내부 통제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공모 운용사 변신에 성공한 건 아직까지 타임폴리오운용이 유일하다. 2019년 최초로 금융 당국의 인가를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 뒤 '타임폴리오위드타임', '타임폴리오마켓리더' 등 공모펀드를 론칭하면서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본래 가장 먼저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을 시도했던 건 라임운용이었다. 2018년 공식적으로 인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면서 결국 무산됐다. 근래 들어 제이앤제이자산운용도 공모펀드 하우스로 전환하고자 사전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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